국민의힘 용인지역 당협위원장들과 당원들이 지난달 28일 용인시청입구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용인신문] 국민의힘 용인시 갑·병·정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상일 용인병 당협위원장과 김범수 용인정 당협위원장 및 용인지역 당원 100여 명은 지난달 28일 용인시청 입구에서 윤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윤 후보가 정권교체와 정치의 혁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용인시 국민의힘 당원 5000여 명과 함께 공식적인 지지선언을 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 시대정신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주인공이라 믿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적 과제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와 함께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원(원장 심언택)은 순국선열의 날을 앞두고 신흥무관학교에서 활약한 용인 독립운동가를 기념하고 공훈을 선양하기 위해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신흥무관학교에서 활약한 용인 사람들’을 주제로 하는 이번 학술발표회는 오는 9일 오후 1시 30분에서 6시까지 용인시청 국제회의실(문화예술원 3층)에서 용인문화원 주최,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개최된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그동안 공적이 과소평가되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용인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신흥무관학교 활동과 독립운동에 대해 재평가하여 제대로 예우를 해야 하는 책임과 필요성에 의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발표회는 여준, 오광선, 김공집, 이영선 등 4명의 독립운동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제1주제는 ‘여준과 신흥무관학교’로 박성순 단국대학교 교수가 발표하고, 김병기 광복회 학술원 원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제2주제는 ‘오광선의 신흥무관학교와 만주 독립군 활동’으로 김명섭 단국대학교 연구교수가 발표하고, 박숙현 용인신문 대표가 토론한다. 제3주제는 ‘김공집의 신흥무관학교 활동과 독립운동’으로 박환 수원대학교 교수가 발표하고, 이은성 용인학연구소 연구위원이 토론한다. 제4주제는 ‘이영선의 신흥무관학교와 신흥학우단 활동’으로 김태근 용인학연구소 소장이 발표하고, 한동민 수원박물관 관장이 토론한다. 종합토론은 김용달 전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이 진행한다. 신흥무관학교는 110년 전인 1911년 6월 서간도에서 개교해 10년간 3000명이 넘는 독립군의 중추적 간성을 길러냈다. 특히 이곳에서 용인 사람들의 활약이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인 출신 여준은 서전서숙과 오산학교에서 구국 교육운동에 전념하다가 국권피탈 후 서간도로 망명 후 합니하의 신흥무관학교에 합류, 1913년 교장에 부임해 학교의 기틀을 확립하고 독립군의 간성을 길러냈다. 여준은 간도참변으로 폐교된 신흥무관학교를 다시 부활시켜 검성학교를 세워 독립군 양성을 이어나갔다. 김도태와 김공집은 오산학교 출신이다. 여준이 고향인 용인 죽릉리에 세운 삼악학교에서 교사로 있다가 서간도로 망명해 스승과 함께 신흥학교에서 활동했다. 죽릉리 삼악학교 출신인 오광선은 국권피탈 후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이 학교 교관을 지냈다. 이어 서로군정서 중대장으로 활약했으며 여준이 교장으로 있는 검성학교에서 군사 교관을 지냈다. 이영선은 만주로 망명해 독립군으로 무장 투쟁을 전개하다가 신흥무관학교에 입학했다. 졸업후 임시정부에서 군자금 모금을 위해 국내에 파견됐다가 피체됐고, 석방 후 남자현 여사 의거에 가담했다. 해방 후 귀국해 귀환 동포 생계지원 활동을 하다가 재만주 신흥학우단이 결성되자 단장으로 활약하며 이시영과 함께 신흥학교의 부활을 위해 노력했다. 김태근 용인학연구소 소장은 “용인 출신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제대로 밝혀 독립운동사에 있어서 그 위상에 합당한 기념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용인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신흥무관학교에서 지대한 활약상이 경기도민의 자긍심을 함양할 수 있는 역사컨텐츠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사전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신청 연락처는 010-3193-3486이며, 성명과 소속을 문자로 남기면 된다.
철거재개발 ‘집’과 무명의 장인 ‘명장名匠’ 이어 세번째 휴먼다큐 프로젝트… 여인숙서 삶 탐구 [용인신문] 시인, 소설가이자 다큐 사진작가인 이강산씨가 개발로 사라져가고 있는 여인숙을 흑백사진으로 기록한 사진전과 사진집 '여인숙'(눈빛)출간 기념회를 서울과 대전에서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지난 31일까지 서울 종로 ‘사진위주 류가헌’에서 열린 ‘여인숙’ 전은 이강산의 여섯 번째 휴먼다큐흑백사진전으로 사라져가는 전통의 여인숙을 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강산은 오는 19일부터 12월 2일까지 사진전 및 북콘서트(20일 오후 4시)를 대전 계룡문고에서 연이어 개최한다. 이 작가는 20여년 전 세 가지 휴먼다큐 프로젝트를 설정했다. 철거재개발을 기록하는 ‘집’과 무명의 장인을 모시는 ‘명장名匠’, 그리고 뒷골목 생존의 거처인 ‘여인숙’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흑백필름에 담은 철거 다큐와 명장 기록은 10년 이상의 작업을 마치고 다섯 차례의 전시와 사진집 발간으로 일단락을 지었고 현재는 후속 작업을 지속하는 중이다. 그 세 번째 휴먼다큐 ‘여인숙’이 이번에 세상에 나왔다. 이 작가가 휴먼다큐에 담은 대상은 문명과 인간의 이기에 내몰리는 철거재개발 현장과 전통 장터와 여인숙 뒷골목 등 대개 세상이 등을 돌렸거나 선택적으로 외면당한 시공간이다. 이 작가는 자신이 이같은 대상에 오랫동안 고집스럽게 탐색할 수밖에 없는 것을 본능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다큐사진가는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면서 “다큐 사진의 가치는 그 진실의 눈을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가와 진정성을 지닐 수 있는가에 따라서 깊이와 폭이 달라진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에 여인숙이 세상에 나온 것은 지난 2007년 포항 구룡포의 매월여인숙을 흑백 필름에 처음 담은 지 14년만이다. 이 작가는 “그동안 여인숙의 형태와 여인숙 사람도 바뀌었다”며 “여인숙은 처연할 만큼 낡고 어두워졌거나 파괴와 건설로 몰라보게 둔갑했다. 오래전 숙박업과 매춘으로 경기가 좋던 시절, 꺼질 줄 모르던 홍등 불빛과 흥청거리던 사람들의 소음이 종적을 감췄으나 여인숙은 오늘까지 여인숙으로 오롯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집에 실린 여인숙은 모두 전통 여인숙이다. 여인숙 간판을 뗀 월세방-달방이나 쪽방촌도 일부 포함돼 있으나 관광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변형된 여인숙은 제외했다. 여인숙들은 대부분 이미 철거되었거나 철거 예정지로서 머지않아 사라질 낙후된 건축물이다. 이 작가는 특히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주목해 여인숙 실내외 풍경보다 여인숙을 생존의 공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집중했다. 그래서 이 작가는 틈틈이 여인숙에 달방을 얻어 생활했다. 여인숙 사람들을 필름에 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 작가는 특별히 대덕여인숙에서 1년을 보냈다. 냉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0.8평(2.64㎡)짜리 독방에서 4계절을 견디면서 세상이 외면한 최하층민 달방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의 가치를 깨달았다. 그는 “삶이 극한에 이를수록 극명해진다는 진실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 진실은 생존을 위한 처연한 사투이면서 동시에 공존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이기도 하다”며 “이번 사진집 ‘여인숙’이 그 진실에 대한 가치 있는 증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진집은 흑백과 컬러가 병행돼 있다. 이 작가는 “여인숙은 낮고 어둡고 좁고 춥고 무더운 생존의 시공간이자 남루하면서도 화려한 원색의 불빛과 생명이 공존하는 역설적 현실의 숙명과도 같은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1, 2부로 나누어 아날로그 흑백 필름사진과 디지털 걸러 사진으로 변별했다. 이강산 작가는 한국작가회의, 은빛다큐멘터리 회원이며 현재 중앙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 재학중이다. 갤러리 포토 클래스 흑백사진 과정 및 포토 클리닉 아카데미를 수료했고 현재 갤러리 포토 클래스에서 흑백사진 작업 중이다.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으며, 작품집으로는 휴먼다큐흑백사진집 ‘집-지상의 방 한 칸’, 흑백명상사진시집 ‘섬, 육지의’, 시집 ‘하모니카를 찾아서’ ‘모항母港’ ‘물속의 발자국’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 장편소설 ‘나비의 방’ 소설집 ‘황금비늘’ ‘아버지의 초상肖像’ 등이 있다.
[용인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지사장 임순옥)는 지난 21일 용인신문 김종경 대표를 ‘일일명예지사장’으로 위촉하고,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업무보고에 앞서 임순옥 지사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충분한 재정확보를 통해 보장률을 높여야 한다”며 “감염병 등 위기 상황에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일일명예지사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공단과 용인동부지사의 노고는 그 무엇보다 값지다”라며 “직원들의 관심과 노력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일일명예지사장은 동부지사 관계자들과 공공의료 확충의 필요성과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방문 민원인에 대한 도우미 역할 및 업무처리 개선방안 제안 등의 업무를 이어갔다.
[용인신문] 사물놀이 창시자라 할 수 있는 고(故) 김용배의 짧은 일생과 예술혼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장시집이 나왔다. 김윤배 시인이 천재적 타악기 주자였던 김용배를 장시로 승화해 ‘저, 미치도록 환한 사내’를 휴먼앤북스에서 출간했다. 김 시인의 장시집은 ‘사당 바우덕이’와 ‘시베리아의 침묵’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시인은 김용배(1952~1986)를 잘 아는 후배인 남기수의 증언과 책 ‘김용배의 삶과 예술’을 토대로 예인 김용배의 예술에 대한 갈증과 고뇌를 조명했다. 1978년 사물놀이가 탄생할 때 주도한 예인이 바로 김용배, 이광수, 김득수, 최종실 4인이다. 초창기에 김용배는 상쇠 역할을 하며 음악적으로 이들을 리드했다. 그는 이후 국립국악원에서 단원 생활을 하다가 1986년, 35세 때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김윤배 시인은 이번 시집을 내면서 “서른넷의 고적한 비의를 읽는다”며 김용배를 시적 예술혼으로 다시 대중 앞에 불러냈다. 김 시인은 이번 장시집에서 김용배의 삶과 예술에 숨어있는 의문에 차근차근 접근해가며 김용배의 요절을 입체적으로 형상화시켰다. 시인의 상상력이 가미된 이번 시집은 우주를 울리는 쇠가락에 생멸을 묻었던 예인의 예술혼의 깊은 울림을 묵직하게 전한다. 홍신선 시인(전 동국대 교수)은 발문에서 “흔히 한 인간의 생애를 다룬 경우는 객관 사실에 근거한 서사를 축으로 삼는다. 그러나 김 시인의 장시는 이런 서사시의 틀을 단연 도외시하고 있다”며 “인물과 생애적 사실보다는 등장인물 간의 대화나 일련의 삽화들, 그리고 화자의 주관적, 정서적 진술이 보다 전경화 되고 있다”고 했다. 장시 ‘벽속으로 흐르는 밤안개’ 에서 제자와 나누는 대화 부분은 김용배의 신들린 울림에 대한 열망이 어떠했는가를 보여준다. “스승을 풍화에 들게 한 것은 소리에 대한 끝없는 질문이었다// 질문은 흘려치는 쇠가락이었다/ 질문은 박아치는 쇠가락이었다// 질문은 스승의 핏줄 파고들었다/ 질문은 스승의 몸을 숨차게 돌았다/ 질문은 꽹과리 소리였다// ...쇠가락은 물 흐르듯 유장하여/ 천지 만물을 포용하고 우주의 조화를/ 일깨워야 한다고 믿는 스승이었다// 스승은 그 것으로 좌절하고 절망했다//...//갈등도 질시도 아름다웠다/ 가락은 패거리의 자존을 눈뜨게 했다/ 서로 다른 소릿결 밀고 올라가는 것이 자존이었다/ 가락은 부딪혀 보랏빛 멍이 들었었다/ 장고의 리듬이 가파르면/꽹과리의 숨소리 턱에 찼다/ 북소리 지축을 밀면/ 징소리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것이 사물이었으며/ 그 각각의 소리가 자존이었으며/ 젊음이었으며/ 울림이었으며/ 신들림이었다”(장시 ‘벽속으로 흐르는 밤안개’ 가운데) 김윤배 시인은 시집 ‘겨울 숲에서’ ‘떠돌이의 노래’, 장시집 ‘사당 바우덕이’ ‘시베리아의 침묵’, 산문집 ‘시인들의 풍경’ ‘최울가는 울보가 아니다’, 평론집 ‘김수영 시학’, 동화집 ‘비를 부르는 소년’ ‘두노야 힘내’ 등 문단의 주목을 받는 다수의 작품을 펴냈다.
[용인신문] 용인에서 최초로 연극 전용 소극장 ‘스테이지큐’가 처인구 삼가동 씨티프라자 지하 1층에 탄생했다.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에서 소극장이 이제야 생긴 것은 이례적이다. 스테이지큐는 어린이 뮤지컬단 ‘리틀 용인’을 이끌고 있는 이효정 대표가 마련한 것으로 60여 평의 공간에는 연습실을 겸한 소극장 20여 평과 그밖에 조명, 음향 시설 및 보컬실, 회의실, 분장실 등을 아기자기하게 갖췄다. '리틀 용인' 상주 극장이기도 한 스테이지큐는 내년 3월에 개관 공연과 함께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큐가 시작하는 사인이잖아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의미도 있죠”라며 “원래는 소극장을 만들려던 게 아니었어요. 공연 연습장소가 없어서 2년 동안 연습장소를 찾아 헤매던 중 뜻밖에도 좋은 장소를 만나 소극장을 만들게 됐죠”라며 기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처인구의 특성에 맞는 소극장을 운영하고 싶다”며 “누구라도 시장 구경 나왔다가 이곳에 들러 연극을 보고 울고 웃고 가는 친근한 극장을 만드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극장이 넓지 않기 때문에 고정 좌석을 놓지 않고 객석과 배우가 하나가 돼 시작 하는 연극 등 공간에 맞는 다양하고 재밌는 연극을 기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대표는 이미 소극장에서 공연할 레퍼토리 구상에 들어갔다. 어린이를 위한 연극을 비롯해 눈물 쏙 빼는 어머니를 위한 공연, 할머니가 주인공인 뮤지컬 등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손에 꼽고 있다. 이 대표는 어린이 극단도 용인에서 최초로 창단했다. 자신 역시 배우로 활동하던 연극인으로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리틀 용인'을 창단해 열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연극지도를 비롯해 연출 극본에 이르기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해 내면서 뮤지컬단을 이끌고 있는 이효정 대표는 오는 11월 6일 오후 3시와 6시, 용인문예회관에서 선보일 어린이뮤지컬 ‘묘지공주’ 공연을 앞두고 어린이 단원들과 함께 연습에 한창이다. 한편, 소극장 스테이지큐는 지역사회를 위해 대관 업무도 가질 계획이다. 이미 다도강좌가 진행됐으며, 비대면 음악연주 등을 위한 공간으로 대관하기도 해 앞으로 작지만 큰 공간으로 활약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 황주에 이르러 소동파 홀로 웃네, 평생에 입 때문에 바빴던 것을. 나이 먹어 하는 일이 도리어 황당만 하였으니, 성곽에 굽이치는 양자강 보니 고기맛 좋으리고. 아름다운 대나무밭, 산에 산에 이었으니 죽순 향기 좋으리라. 쫓겨 난 몸, 원외가 되든 어떻든. 시인은 예대로 수조랑*이 되었다네. 오직 부끄러움은, 아무 일에도 쓸모없이 되었어도. 아직 나라에서 술 짜는 자루 지급 중이라. * 소동파가 전에 이 관직에 있었음 소동파(1037-1101)는 사천성 출신이다. 22 세 때 과거험에서 진사로 합격하였는데 그때 과거시험 위원장이 구양수였다. 그는 구양수의 제자가 되었으며 구양수의 후원으로 문단에 나갔다. 다시 제과에 응시하여 장원이 되었고 산시성의 참판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관직 생활은 순탄치 않아 두 번의 유배를 겪었다. 그의 문학은 운명에 순종하기 보다는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인간상을 묘사하는데 힘썼다. 따라서 그의 시는 비애나 감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오직 의욕에 찬 생활과 역동적인 사회와 개척적인 인간상이 주류를 이룬다. 그가 친구의 시평에서 ‘그대의 글은 마치 구름이 떠나고 물이 흘러가는 듯 처음부터 정해진 바탕이 없다. 그러나 언제고 가야할 곳으로 가고 멈추지 않아서는 안 될 곳에 가서는 멈춘다.’라고 쓴 일이 있지만 이는 자기 자신의 시풍을 가리킨 것이다. 「처음 황주에 이르러」는 유배에 비견되는 좌천지, 황주에 이르러 쓴 시다. 유배의 길이기도 한 좌천지 황주는 그에게 낯선 길이었을 것이다. 어이없어 웃는다. 나이 먹어 하는 일이 황당하기만 해서 죄천 되지 않았는가?하는 자괴감이 그를 실소케 했을 것이다. 양자강에서 잡아올리는 고기는 맛이 좋겠고 대밭의 죽순은 향기가 좋겠지만 쫓겨난 몸 아니던가. 예대로 낮아진 관직은 수조랑, 나라에서 술 짜는 자루를 지급 받는 것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자탄한다. 민음사 간 소동파의 『적벽부』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지난 17일 서울 아침 기온은 1.3도였다. 복잡한 기류설명은 생략하고, 북극 한기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다 한다. 여름 반팔을 입고 지내다 겨울패딩이 옷장에서 나와도 이젠 별로 이상하지 않다. 유럽 날씨처럼 사계절이 하루에 들어있다. 국내 스파 브랜드 매장에서 이틀동안 패딩이 7000장이 팔렸다고 한다. 난방비도 걱정해야 할 이번 겨울엔 두툼한 패딩 준비를 서둘러야 겠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김은경 교수 이시은 교수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에서 추출한 합성 유방촬영 영상(Synthetic Mammograms, SM)에 인공지능 진단 보조 프로그램을 적용한 경우 기존의 유방촬영술 영상(Digital Mammograms, DM)에 적용한 경우와 유사하게 높은 수준의 진단 정확성을 보였다 병원 전경 [용인신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영상의학과 김은경, 이시은 교수팀이 인공지능을 적용한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Digital Breast Tomosynthesis)의 진단 정확성을 규명했다.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은 유방의 해부학적 구조를 3차원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선진적인 검사 기법이다. 한 방향에서 촬영하는 기존의 유방촬영술에 더해 여러 각도에서 촬영함으로써 암 발견율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검사는 두 방식을 병행해 실시하지만 검사 시 환자의 방사선 노출량을 증가시키는 단점을 지닌다. 김은경, 이시은 교수팀은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에서 추출한 합성 유방촬영 영상이 기존의 유방촬영술을 근본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진단 정확성을 지니는지 확인하고자 2017년 1월~4월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유방암으로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을 받은 환자 19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교수팀은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에서 합성된 영상과 기존 유방촬영술 영상에 인공지능 진단 보조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를 비교했다. 영상 판독에 인공지능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면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분석 결과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에서 합성된 영상에 인공지능 진단 보조 프로그램을 적용한 경우(AUC 0.938) 기존 유방촬영술 영상에 적용한 경우(AUC 0.945)와 유사하게 높은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존의 유방촬영술 영상으로 훈련한 인공지능이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에서 합성된 영상에 적용되는 경우에도 동일하게 높은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검사에서 기존 유방촬영술의 추가적인 시행 없이도 높은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즉,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이 기존의 촬영술을 근본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검사 시 환자의 방사선 노출량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진단적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김은경 교수는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은 환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많은 장점을 지닌 검사 기법”이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진단 정확성과 환자 안전성 모두 높은 선진적인 검사 기법들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본 연구는 논문명 ‘Application of artificial intelligence–based computer-assisted diagnosis on synthetic mammograms from breast tomosynthesis: comparison with digital mammograms’로 SCI급 국제 학술지 ‘European radiology’ 9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는 최신 유방촬영장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진단 보조 솔루션을 갖추고 환자들에게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민기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질의 하고 있다 [용인신문] 행방불명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고도 상당수가 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병역기피자를 색출해야 할 병무청은 별다른 조치 없이 뒷짐만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병무청이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용인을·사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행방불명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7450명 가운데 873명이 지난 9월 지급이 시작된 국민지원금을 수령했다. 이는 병무청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작성한 행방불명 사유 병역의무 미이행자 명단을 행정안전부를 통해 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자 7450명 가운데는 지난해 5월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인원도 594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 중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과 올해 국민지원금을 모두 지급받은 인원은 500명이다. 이 같은 사실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병무청은 국회의 자료요청이 있자 행방불명 사유 병역의무 미이행자들에 대한 지원금 수령 여부 조사에 나섰다. 병역법 제71조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병역 판정 신체검사 등을 기피하거나, 입영 또는 소집을 기피한 사람, 행방을 알 수 없는 사람 등에 대해서는 38세부터 병역을 면제한다. 때문에 병역 기피 목적의 행방불명자의 경우 통상 37세까지 거주불명 상태를 유지하다 38세에 이르러 병역을 면제받고 주소를 회복한다. 김 의원은 “병역 기피 목적으로 행방불명으로 위장하고도 권리는 찾으면서 의무는 버리는 행위는 도덕적 해이를 넘어서는 문제”라며 “이는 성실히 병역의무를 이행한 국민께 분노·자괴감을 일으키는 심각한 사안인 만큼 병무청은 신속히 관계기관과 공조해 행방불명자 전원을 철저히 조사하고 병역의무를 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탄희 의원(민주.용인정)이 국정감사에서질의를 하고 있다 [용인신문] 전남 여수의 특성화고 3학년 학생이 요트업체에서 현장실습 중 법으로 금지된 잠수작업에 투입됐다가 숨진 사고를 계기로 ‘현장실습 안전성 확보’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직업계고 교육 정책에 대한 대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탄희 국회의원(민주당, 용인시정)은 지난 21일 직업계고 주요 교육 정책의 문제점과 대안을 담은 정책자료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일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게는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산정 방식에 따른 착시 효과가 직업교육 정책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점을 지적했고, 경기도교육청 국감 때는 경기도형 도제학교가 운영 과정에 있어 학생들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지난 6일 발생한 여수 특성화고 실습생 사망 사건 당시 故 홍정운 군의 학교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통해 현장 실습생의 안전 관리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짚어내며 교육 당국으로부터 개선책을 끌어냈다. 이 의원의 자료집에 따르면 교육부가 현장실습업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2019년 1월 이후 현장실습생의 산업재해는 중상 7건을 포함해 모두 11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21건, 2017년 15건에 이르던 현장실습생 산업재해는 2018년 3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7년 말 제주도의 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이 사고로 숨진 뒤 ‘학습중심 현장실습’ 제도를 도입한 교육부가 상대적으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현장실습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기업 참여 급감을 이유로 선도기업 선정 기준을 낮추고 선도기업보다 열악한 참여기업도 현장실습생을 더 폭넓게 받을 수 있도록 하자 2019년 산재 건수는 6건으로, 전년 대비 두배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강동안 실습 참여학생 수는 19%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5건까지 더하면 규제가 완화된 2019년 이후 발생한 산재는 모두 11건이고, 이 가운데 중상은 골절 5건, 피부절상 1건, 화상 1건 등 7건이다. 이 의원 측은 산재 신청을 하지 않은 사고까지 고려하면 실제 산재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의원은 자료집에서 △직업교육 관련 통계 부족 △신규 과목에 개설에 따른 교원 양성·공급 계획 부재 △직업계고 서열화 △실습 내실화 및 안전 강화 △고졸 취업 지원 제도의 현장 수요 미반영 등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탄희 의원은 “선도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한 사업장임을 확인하고 있으나 참여기업은 그런 과정이 부족하다”며 “선도기업 중에도 저위험 직종이 있는가 하면, 참여기업 중에서도 고위험 직종이 있을 수 있으니 직종의 위험도를 고려해 기업을 분류해 집중 관리하는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2~24일 수수꽃다리 갤러리 야외·실내 전시실서 열려 [용인신문] 파란 하늘과 가을꽃이 수채화처럼 어우러지는 야외 그림 전시장으로 가을소풍을 떠나보면 어떨까. 수수꽃다리 김영란 수채화 연구소 회원 가운데 44명이 참여하는 제19회 ‘계절의 편린전’이 22일부터 24일까지 수수꽃다리 갤러리(이하 수꽃) 야외 정원과 실내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계절의 편린전’은 수꽃 회원들이 한 해동안 그렸던 그림 가운데 두 점씩 선정해 전시를 하면서 한해를 마무리하고 결실을 맺는 자리로 화사하고 빼어난 꽃그림 100여 점이 야외 정원을 수놓는다. “가을이 되면 모든 곡식이나 꽃이 열매를 맺듯 우리 회원들도 1년 동안 그린 그림 가운데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선정해 전시함으로써 한해의 결실을 맺는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영란 작가는 “19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년 전시회에 참여하는 수준높은 회원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이 수꽃의 자랑이자 계절의 편린전의 저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맑고 투명한 수채화 작품들이 놓여있는 야외 공간에서 시민과 회원이 어우러지는 한마당 잔치가 3일 동안 이어지며, 특히 오프닝 행사가 작은 예술제로 준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오후 1시 펼쳐지는 오프닝 행사에는 천재적 춤꾼 최승희의 제자 최신아씨가 출연해 장고춤을 선사하며 통기타 가수 오정의 발라드 공연, 그리고 마하무용단 단장이며 수수꽃다리 화실 회원인 정현숙의 우리춤 공연 등 춤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초가을의 향취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수꽃다리 수채화연구소는 미술 전공자, 미대 대학원 수업중인 학생, 미협 회원 등의 전문 작가를 비롯해 길게는 20여 년에서 짧게는 이제 막 입문한 아마추어 작가까지 모두가 함께 하는 창작의 산실이다. 이번 전시회도 전문가부터 아마추어에 이르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소통과 어울림의 장이어서 더욱 빛난다. 이번 전시회 참여 작가는 다음과 같다. 이경숙 임예원 강경숙 강세미 강정숙 권경중 김경애 김선미 김윤화 김진희 김현미 김현아 나복희 박숙현 박제연 손영미 송미애 엄혜연 오성옥 오옥희 오향숙 유숙희 윤명진 윤미경 이광숙 이명례 이성임 이영숙 이춘희 임은주 전영자 전주연 조성희 조수인 정영복 정현숙 정형숙 채혜영 최동녀 최진숙 한옥희 홍남선 홍승화 홍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