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농협중앙회 용인시지부(지부장 박종복)는 용인시농협(용인시관내 10개 농협) 및 용인시 농업인단체협의회와 함께 21일 오후 3시 용인시청에서 ‘사랑의열차 이어달리기’에 성금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식에는 이상일 시장, 박종복 지부장, 모현농협 이기열 조합장, 기흥농협 한규혁 조합장, 구성농협 최진흥 조합장, 용인농협 김상용 조합장 등이 모여 용인시지부 500만원과 용인시농협 500만원, 용인시 농업인단체 500만원 등 총 1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농협 용인시지부 및 용인시농협, 용인시 농업인단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랑의열차 이어달리기에 동참하여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고 있다. 박종복 지부장은 “코로나19와 지속적인 한파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사랑의열차 이어달리기 동참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취약농가 및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현악·목관악기로 앙상블교육 시작 정통 클래식 작품 등 다양한 레퍼토리 연습 전국장애인청소년예술대회서 우수상 수상 [용인신문] 장애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쿰오케스트라는 지난 2014년 현악과 목관악기로 앙상블 교육을 시작하면서 결성됐다. 음악적인 재능을 가진 장애청소년을 발굴해 전문 음악가로 육성시켜 전문적인 음악직업인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장애인청소년예술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용인시장애인문화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재웅 상임지휘자에게 일반 청소년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쿰오케스트라에 대해 들었다. Q (사)쿰오케스트라는 어떤 단체인가. A 장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다. 2014년 현악과 목관악기들로 앙상블교육을 시작했다. 음악적인 재능을 가진 장애청소년들을 발굴해 전문음악가로 육성하고자 하는 전문심화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기업 및 정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전문적인 음악직업인으로 활동하며 자주적인 사회인으로 생활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2용인’ 대회 개막식 의전행사를 담당하면서 (사)쿰오케스트라의 역량을 입증했다. 제15회 전국장애인청소년예술대회 우수상 수상, 제4회 용인특례시 장애인문화예술 경연대회 대상 수상 등 수상 경력도 있다. 지난해 (사)쿰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포은아트홀 대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공연했으며 이밖에도 다양한 기획공연으로 공연예술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지휘자와 단원 및 강사 포함 3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공연으로 장애인문화예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Q (사)쿰오케스트라는 어떤 작품을 어떻게 연습을 하는가. A 용인시문화예술회관 대연습실에서 목요일과 토요일 주 2회 합주 연습을 진행한다. 정통 클래식 작품과 함께 다양한 레퍼토리의 작품을 연습하고 있다. 또한 5중주 앙상블 연습을 진행해 우수한 단원들의 음악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원들의 집중적인 음악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하계 동계 음악캠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일 작품으로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g단조, 1악장, 몰토 알레그로를 연습하고 있다. Q 단원이 되는 방법은. A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용인시 내 학교에 재학 중인 만 9세부터 만 22세까지 음악을 사랑하고 관심 있는 장애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단원 모집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 청소년들도 함께 참여 가능하다. 실기 오디션과 면접을 통해 단원 합격자를 선정하며 연주 단원과 교육생 반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Q (사)쿰오케스트라의 앞으로의 계획은. A 매년 학구적인 정통 클래식 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정기연주회와 영화음악, 뮤직컬, 월드뮤직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프로그램의 기획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지역 내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들에게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알리고 장애 인식개선의 의미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추진하고, 각종 정부 및 기업 초청 공연을 통해 (사)쿰오케스트라의 우수한 연주 실력을 많은 청중들에게 알리고 싶다. Q 끝으로 단체의 방향성은. A 정서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청소년들에게 사회행동의 도구로써 음악을 사용해 인성개발과 사회에 더 나은 시민을 양성하는데 목적을 가진다. 오케스트라도 작은 사회이다. 협동심, 정서적 교감, 연주하며 심리적 안정을 찾고 미래를 위한 꿈과 희망, 동기 부여(모티베이션)를 얻어 내가 꿈을 이루면 그건 다시 누군가의 꿈이 돼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성취를 목표로 최선으로 연구하며 교육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단원들을 위한 저만의 기도문이 있다. “단원들이 예술을 사랑하여 예술을 업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용인신문] 용인시가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 등 시 전지역에 설치된 주소 정보시설에 대한 일제 조사를 진행한다. 시는 지난 2일 시민들이 편리하게 도로명주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을 유지·관리하고, 시설물 낙하로 인한 안전하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일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도로명판 8985개, 건물번호판 5만 7439개, 기초번호판 4134개 등 7만558개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이들 시설물에 대해 망실·훼손 여부, 표기 적정 여부, 시설물 위치의 적정 여부, 시인성 확보 상태, 데이터 일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다. 특히, 모바일 국가주소정보시스템 KAIS 단말기를 활용, 실시간 이미지 촬영과 정보 입력으로 시설물의 현황을 현장에서 바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해 조사의 효율성을 높인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정비가 필요한 시설물은 보수·교체하고, 새로 설치할 필요성이 있는 시설물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고 주소정보시설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시설물 유지·보수 등 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처인구 마평동에 설치된 도로명판.
[용인신문] 주소지 관할 상관없이 전국 지사·행정복지센터서 신청 가능 Q. 2023년 기초연금제도 무엇이 달라지나? A. 첫째, 기초연금이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5.1%)을 반영하여 월 최대 32만 3180원으로 인상됩니다. 둘째, 선정기준액이 단독가구인 경우 202만 원, 부부가구인 경우 323만 2000원으로 인상됩니다. 셋째, 2023년도 인상된 최저임금(`22년 9160원 → `23년 9620원)을 반영하여 근로소득 공제액이 108만 원으로 인상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초연금 신청 시 상담할 수 있습니다. Q. 선정기준액이란? A. 기초연금법에 따라 기초연금 수급자가 65세 이상 인구의 70% 수준이 되도록 설정한 소득인정액을 말하는 것으로 공시가격변동이나 노인가구의 전반적인 소득수준 변화 등을 반영하여 매년 조정됩니다. Q. 내 소득인정액을 계산해 볼 수 있나? A. 내곁에 국민연금앱의 '기초연금 모의계산' 메뉴에서 자가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입력한 소득과 재산자료를 기초로 모의계산되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신청을 통한 공적자료 조사후 확인 가능합니다. Q. 기초연금 신청은 어디서 하나? A. 주소지 관할과 상관없이 전국 국민연금공단 지사나 전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됩니다. 방문 전 전화 129 또는 1355(전국5개 고객센터, 유료)로 전화해서 구비서류 등을 안내 받으세요. Q. 온라인 또는 모바일앱으로도 기초연금 신청할 수 있나? A. 가능합니다. 온라인은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 모바일은 '복지로 앱'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다만, 온라인 및 모바일 신청은 공동인증서 또는 간편인증으로 로그인 해야합니다. Q. 기초연금도 우편, 전화 또는 팩스로 신청할 수 있나? A. 아쉽지만, 위의 방법으로는 신청할 수 없습니다. 본인 신원 확인과 기초연금 신청에 필요한 서류(사회보장급여 제공신청서, 소득·재산 신고서, 금융정보 등 제공동의서, 수급희망이력관리 신청서)에 본인 서명 확인 등이 필요하므로 우편이나 전화 또는 팩스로 신청할 수 없습니다.
숙명처럼 52일간 대장정 기록 역사 · 문화 · 자연경관 담아내 [용인신문] 현재 광교세무법인 용인의 대표 세무사로 있는 김명돌 작가가 충무공과 함께 걷는 남파랑길 이야기 1, 2권을 북랩에서 펴냈다. 도보 여행가이자 시인 및 수필가로 등단해 활동하고 있는 김 작가가 펴낸 두 권의 연작 시리즈는 각 권당 장장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놀라운 도보여행기다. 1권은 부산·경남 구간이며, 2권은 전남 구간을 담고 있다. 삶의 순간순간 충무공을 떠올리며 흠모해온 김 작가의 남파랑길 종주기인 두 권의 여행기에는 이순신의 발자취와 함께 그 길을 따라 걷는 작가의 인생사까지 유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남파랑길은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이다. 남쪽 바다의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낭만길로 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90개 코스 1470km의 걷기 여행길이다. 2020년 10월 31일 개통됐다. 당시 개통 소식을 들은 작가는 심장이 쿵쿵 뛰었다고 한다. 개통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작가는 지체 없이 남파랑길 트레킹에 나섰다. 당시 11월 6일부터 종주를 시작해 12월 30일 해남 땅끝마을 도착으로 52일간의 남파랑길 종주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새해 첫날 땅끝 마을에서 일출을 봤다. 작가는 “이 책을 쓰는 것은 숙명이었다”고 말한다. 충무공과 함께했던 남파랑길 이야기는 글로 남기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충무공과 함께 하는 자기 발견을 화두로 떠난 여행길이었다. 작가는 남파랑길 종주 중에는 물론, 종주 후에도 남해안 곳곳에 있는 충무공의 유적지를 찾아다니며 주옥같은 글을 남겼다. 남파랑길은 코리아둘레길 조성사업 일환이었다. 코리아둘레길은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 우리나라 외곽을 연결해 구축될 4500km의 초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동해안의 해파랑길 50개 코스 750km, 남해안의 남파랑길 90개 코스 1470km, 서해안의 서해랑길 109개 코스 1756km, DMZ 평화의길 36개 코스 524km를 연결해 국제적인 도보여행 코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4월 개통예정인 DMZ 평화의길만 개통되면 285개 코스 4500km 길이의 초장거리 트레일이 된다.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미국 서부 해안을 종주하는 PCT(Pacific Crest Trail)가 4286km이다. 코리아둘레길은 단일국가 트레일 중 세계 최장거리 트레일이 된다. 김 작가는 국내에서 아직 도보여행이 유행하기 전, 제주 올레가 첫 코스를 열기 전인 2007년 1월 2일 새해 벽두, 회사가 있는 용인에서 고향인 안동(청산)까지 260km ‘청산으로 가는 길’을 걸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1일 혹한의 날씨 속에서 안동에서 다시 용인으로 걸어왔다. 2010년에는 마라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국토종주를 하고, 2012년 지리산둘레길, 2013년 4대강 자전거 국토종주, 2014년 해파랑길, 2016년 제주올레, 2017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2019년 DMZ 155마일 국토대장정, 백두대간종주, 100대 명산, 북한산 둘레길 등 대한민국 장거리 명품길과 명품산을 모두 걸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로 나가 히말라야, 캐나다 로키산맥, 스위스 알프스, 뉴질랜드 밀포드 등등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산과 길을 트레킹했다. 작가는 한국관광공사 선정 ‘2020년 건기왕’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인생은 길이 끝나는 데서 다시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것이죠. 그런 중에 남파랑길 개통 소식은 놀라운 뉴스였어요. 남파랑길을 걸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국토순례, 내 나라 내 땅을 구석구석 걷고 싶었기에 코리아 둘레길 조성 소식은 신선했고 남파랑길 종주는 필연적이었어요. 남파랑길은 도전해보지 못한 1470km의 최장거리 트레일이었죠.” 김 작가는 순례자로서 고행을 통한 자아성철의 시간도 필요했다고 말한다. 또 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공부하고 싶었고, 남쪽 바다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두 발로 걸어서 즐기고 싶었다고 한다. 이같은 모든 의미와 그의 바램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작가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용인대학교 경영대학원(경영학박사), 중앙총회신학대학원대학교(목회학석사)를 졸업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클럽) 회원으로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를 위해 트레킹 1km당 1만 원씩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저서로는 ‘청산으로 가는 길’, ‘탐라할망, 폭삭 속았수다’, ‘산티아고 가는 길, 나는 순례자다’, ‘나는 인생길을 걷는 나그네’, ‘종교인 종교단체 절세비법’ 등이 있다. ‘강 따라 길 따라’는 2014년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북천 유재영 그날 밤 산너머 그 산너머 석남꽃 피는 마을, 기러기 떼 물고 가는 청동빛 울음 소리에 내 전생도 무언가 궁금했는지 빼꼼히 창을 열고 내다보고 있었다 유재영은 1948년 충남 천안에서 출생했다. 1973년 박목월 시인에게 시를, 이태극 시인으로부터 시조를 추천받아 문단에 나왔다. 「북천」은 가을날의 시다. 기러기 떼가 북쪽 하늘로 날아가는 계절의 노래다. 석남꽃 피는 마을을 행해서 날아가는 기러기 떼는 청동빛 울음을 울며 날아가는 것이다. 그 다음이 비약이다. 시인은 창을 열고 빼꼼히 내다보았다. 마치 전생이 궁금한 것처럼. 동학사 간 『구름 농사』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2월 4일)은 한해 농사의 기점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첩을 대문에 붙이는 풍습과 함께 보리 뿌리를 캐어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보리 뿌리점’이 있다. 지역에 따라 시기는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농가에선 입춘에 보리 뿌리를 캐어 보리 뿌리가 세 가닥 이상이면 풍년이고, 두 가닥이면 평년,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든다고 점치었다. 입춘에 지내던 농경의례와 함께 지금은 잊혀져 가는 풍습이지만 뿌리 발육상태로 온습도를 체크해 보던 선조의 지혜였던 것 같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박현주 작 19C 팔각목판보 재현 [용인신문] 용인문화원 부설 규방문화연구소(소장 해인 변인자)가 제11회 ‘느린 손바느질 이야기-전통을 잇고 바느질하다’ 전을 9~12일까지 용인문화예술원 2층 전시실에서 전시한다.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탄생한 은은하고 품격있는 한국의 전통 손바느질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여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규방문화연구소는 국내 유일한 문화원 부설 연구소로 변인자 소장의 지도 아래 한국의 전통규방문화와 침선문화를 연구, 계승, 교육하고 있으며, 규방공예를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규방공예를 배우기 위해 용인은 물론, 서울, 화성, 수원, 성남, 대전, 청주 등 전국 각지에서 먼 길을 마다않고 모이는 규방문화연구소 회원들이 1년 동안 열정적으로 연구, 작업한 결과물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열리는 정기 전시회여서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43명의 작가가 참여해 60여 종류, 총 400여 개가 넘는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회로 치러진다. 일반·전문과정과 예비연구반 작가들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변 소장이 지도하는 정규과정 수업을 통해 제작한 보자기와 각종 전통 주머니류, 가리개류, 전통 베개 등의 작품이 전통 규방공예 소품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소품들은 ‘해인규방연구회’가 전통 규방공예 소품에 대해 조사 연구한 성과물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열쇠패는 오늘날의 열쇠고리와 같은 기능을 하던 조선시대 공예품이다. 이와 함께 장식이나 의례용으로 아이가 쓰던 굴레에 대해 조사하고 공부해 작업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규방문화연구소는 정규강좌인 ‘일반·전문과정’과 ‘예비연구반과정’, 평생학습 동아리 개념의 ‘해인규방연구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전문과정과 예비연구반과정은 규방문화연구소 변인자 소장 지도하에 매년 3월에 개강해 12월 말까지 규방공예에 관련된 전반적인 작품들을 수업한다. 동아리 해인규방연구회는 변인자 소장 지도하에 3년 과정을 수료 후에 가입 가능한 평생학습동아리다. 연구회는 매년 전통규방공예 관련 주제를 정해 전통 규방문화와 침선문화를 연구하고 계승하기 위해 격주로 모여 공부하고 있다. 연구회가 1년동안 연구하고 수업한 결과물들은 매년 2월에 열리는 정기전시회‘느린 손바느질 이야기 전’에서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용인신문] 주말마다 은이성지 둘레길을 찾는 순례객과 마을주민 차량이 뒤엉켜 교통난을 겪던 처인구 양지면 남곡2리 마을길이 4차로로 넓어진다. 용인시는 지난 2일 국도 42호선 남곡2리입구 사거리에서 남곡2리 복지회관을 거쳐 남곡2지구까지 이어지는 도시계획도로 중1-70호 960m구간을 왕복 4차로로 확·포장한다고 밝혔다. 시는 마을주민의 소음 불편 해소를 위해 주거지역을 통과하는 구간에는 저소음 포장공법을 적용해 공사를 하기로 했다. 오는 3월 착공해 내년 9월 완공할 예정이며, 사업비 136억 원을 투입한다. 현재 이 도로는 마을 안길 형태의 왕복 2차로(4~8m)지만 맞은편에서 차가 올 경우, 동시에 통과가 어렵다. 인도도 없어 보행자의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 오는 2024년 말 입주를 앞둔 남곡2지구 신축아파트에 1176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라 교통량 분산을 위한 대응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었다. 천주교 은이성지로 통하는 유일한 진입로여서 주말에는 순례객들과 마을주민의 차량이 몰려 교통난을 겪는 곳이다. 시 관계자는 “국도 42호선에서 남곡로로 연결되는 일대의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 주민은 물론 은이성지를 찾는 관광객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며 “남곡2지구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지역 주민들의 원활한 소통에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이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중요 사목 활동 거점이자 175년 전 김대건 신부가 마지막 미사를 한 곳이다. 은이(隱里)는 ‘숨겨진 동네’ 또는 ‘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천주교회사에 등장하기 시작한 때는 1810년부터다. 북경 밀사로 활동하던 이여진(요한)이 살았으며 1824년 이전에 이미 교우촌이 형성돼 있었다. 시는 김대건 신부의 사목활동지와 김 신부가 순교한 뒤 미리내성지로 운구된 경로를 따라 청년김대건길을 조성했다. 청년김대건길에는 은이성지와 김 신부의 어머니가 살던 은이 윗마을 골배마실성지 등 용인의 대표 천주교 명소 5곳이 자리잡고 있다. 청년김대건길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1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방문객이 잇따르고 있다. 용인시가 은이성지 둘레길 진입로를 왕복 4차선 도로로 확대한다. 사진은 현재 은이성지 진입로 마을길 모습.
신화를 읽듯 매혹적이고 환상적인 글 매료 [용인신문] 소설가 이상권이 애벌레의 삶을 들여다보며 써내려간 12편의 에세이 ‘위로하는 애벌레’가 궁리에서 출간됐다. ‘위로하는 애벌레’는 “환상적이면서도 수다스럽고, 영원과도 같은 애벌레의 침묵”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숲과 애벌레의 신화를 읽듯 매혹적이고 환상적인 글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가 잃어버린 과거, 그리고 미래의 시간까지도 더듬어볼 수 있다. 작가는 나방이나 벌 등의 어른벌레가 되기 전, 애벌레의 시간을 바라보면서 열두 종류의 애벌레와 그에 얽힌 일화, 고민, 성찰을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한 열두 편의 글로 썼다. 주홍박각시 애벌레, 대왕박각시 애벌레, 매미나방 애벌레, 가중나무고치나방 애벌레, 맵시곱추밤나방 애벌레, 반달누에나방 애벌레, 거세미나방 애벌레, 현무잎벌 애벌레, 차주머니나방 애벌레, 참나무산누에나방 애벌레, 큰빗줄가지나방 애벌레, 유리산누에나방 애벌레. 책에는 모두 12종의 애벌레가 등장한다. 뱀처럼 생겨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일으키는 애벌레도 있고, 농부들의 골칫거리 애벌레도 있다. 작가 역시 애벌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작은 초록 애벌레를 친구로 받아들이고 “날마다 지켜보다 보니 믿을 수 없게도” 애벌레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고 있다. “애벌레는 아이들이 다가오면 가만히 귀를 기울여주었다. 아이들의 말랑거리는 손이 다가와도 전혀 놀라지 않다가, 누군가 짓궂게 건드리면 ‘싫어, 하지 마!’ 하고는 머리를 옆으로 휘저었다. 그제야 아이들은 애벌레가 정확하게 감정을 표현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때부터 아이들은 애벌레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때로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힘이 되고, 상대에 대한 배려이고, 존중하는 것임을 깨달았다.”(본문 중에서) ‘위로하는 애벌레’는 지난 30년간 작가로 살아오면서 품어온 고민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작가가 이들에게서 배운 것은 “애벌레처럼만 살면 되겠다”는 확신이다. “이 책은 애벌레에 대한 서사시입니다. 오감과 상상력을 동원해 애벌레의 운명을 노래했습니다. 애벌레는 우리가 잃어버린 과거와 미래의 시간까지도 다 안고서 살아갑니다. 그들의 역사 속에는 풀과 나무, 바람과 땅, 물과 햇볕 그 모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술을 전공한 작가의 딸 이단후는 어린시절 이 책에 나오는 참나무산누에나방 애벌레에게 ‘통통이’와 ‘늦나돌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풀꽃과 애벌레를 그리고 놀면서 성장한 이단후의 일러스트가 더해져 애벌레들의 낯설지만 생동하는 우주가 색을 더했다. 최대한 색연필만을 사용해 따뜻하면서도 친근하게 담아냈다. 이상권 작가는 1994년 ‘창작과비평’에 소설을 발표한 후, 풀꽃, 동물들의 삶, 생명의 힘 등을 문학에 담고 있다. 일반문학과 아동·청소년 문학 등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으며, 작품으로는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시간 전달자’, ‘서울 사는 외계인들’, ‘위험한 호랑이 책’ 등 다수가 있다. 소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현재 고1 국어 교과서에 수록돼 있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를 비롯해 10여 권의 책이 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으로 소개됐다.
[용인신문] 박진형 시인이 첫 시조집 ‘어디까지 희망입니까’를 책만드는 집에서 펴냈다. 이번 시조집은 우리 민족 전통의 정형시인 시조의 현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시조는 끊임없이 형식과 내용을 새롭게 넓혀오며 창작되고 있는 오늘의 시이기도 하다. 이경철 문학평론가는 “박 시인은 우리 시조의 여러 단면들을 속속들이 선보이며 시조를 세계의 시 미학에 접목, 조응시키려 애쓴다”며 “우리네 전통시 혼과 서양 상징주의 시 미학과도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로 내는 소리로 은하수를 품은 당신/ 어느 하늘 별자리를 가로질러 왔습니까/ 별빛이 흩어지는 날/ 눈동자를 봅니다//…”(‘목어(木漁)’중) 이승은 시인은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가 고안한 연극 수법으로, 일상생활에서 익숙한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선입관을 배제하고 그것을 습관적 인식과는 다른 ‘무엇’으로 드러내는 ‘이화효과’가 박진형의 여러 작품에 드러난다. 지각의 쇄신을 꾀하는 예술적 수단으로 현상의 본질을 인식해 내는 한 글자 제목은 상황의 변혁을 촉진하면서도 정형의 틀 안에서 현실을 아우르는 힘이 있다”며 “‘세상은 당신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 ‘헐歇’과 ‘뒤숭숭한 울화통을 온몸 가득 채운’ ‘통桶’ 과 ‘허물어진 뿔 뒤에 월계관이 기다’리는 ‘녹’을 건너 ‘쪽빛으로 변한 바다는 가을이 다가올 징후’라고 읽어낸 ‘늧’을 가늠해 본다”고 했다. 박 시인은 2016년 ‘시에’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9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됐다. ‘용인문학’ 편집위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한국작가회의 회원 등으로 있다.
사진 좌로부터 장애인활동지원사 고보현 씨와 이한욱 복지관 사무국장 [용인신문]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관장 김선구) 고보현 장애인활동지원사는 2022년 장애인서비스 분야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생활 증진 및 복지 향상에 기여한 업무 유공자를 발굴 및 포상함으로써 사기진작과 제도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했다.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은 현재 17개 시·군·구의 1146개 기관에서 사회서비스지원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경기도 187개 기관의 활동지원사 중 2명만이 선정됐기에 이번 표창은 더 큰 의미가 있다. 고보현 활동지원사는 2013년 6월부터 장애인활동지원사를 시작해 사회적응 및 치료지원, 여가 프로그램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며 중증장애인의 손발이 됐고 지금까지 10년간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활동지원사로서 업무에 충실하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좋은 상을 받게 돼 기쁜 마음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선구 관장은 “신체적·정신적 등 사유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의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장애인 삶의 질 증진이라는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복지관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