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에 출전해 1위를 달성해 국가대표로 선정된 양채연 선수 모습 [용인신문]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관장 김선구)은 지난달 26일 발달장애인 스포츠 축제인 2023년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 골프 종목에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으로 복지관 소속 양채연 선수가 선발됐다고 밝혔다. 양 선수는 지난 2017년부터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골프교실을 이용해 꾸준히 훈련하는 등 개인 기량 및 기술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골프 선수단으로 활동해왔다. 이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에 출전해 골프 종목 1위의 성과를 거두며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 출전 기회를 얻었다. 대회에 출전하게 된 양채연 선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기쁘다”며 “더욱 많은 연습을 통해 올림픽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2023년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는 총 170개국에서 7000여 명의 선수들이 26개 종목에 참가하는 대회로 2023년 6월 17일~23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선구 관장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자랑스런 우리 복지관 소속 양채연 선수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올림픽에 출전해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인의 아름다운 ‘절망의 고백서’ 통과한 시간과 통과할 시간 생각 [용인신문] 김윤배 시인의 열여섯 번째 시집 ‘내 생애는 늘 고백이었다’가 문학전문 브랜드 도서출판 별꽃에서 별‧꽃‧시 01로 출간했다. 김 시인은 기존의 시작 경력에 없던 새로운 서정을 시도하거나 우리시의 경로에도 흔히 보이지 않는 이채로운 시도를 하는 등 새로운 시정을 창조하는 시인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동안 떠돌이 예인의 삶을 60편의 연작시로 선보인 ‘떠돌이의 노래’를 비롯해 장시집 ‘사당 바우덕이’ 등 굵직굵직한 시집을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집을 발간 하면서 김 시인은 “낙조를 보며 문득 서러워진다”고 고백하며 “수많은 계절의 환희와 고통을 생각한다. 통점이 생의 이곳저곳으로 옮겨 간다”고 말하고 있다. 고백 시집과도 같은 이번 시집에서 김 시인은 내면의 울림을 주는 주옥같은 시어를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물소리는 생애를 멀리 돌아나간다// 모든 생애는 허술하게 늙어간다// 내 생애는 늘 고백이었다// 물소리를 생의 이쪽에서 저쪽으로 걸 수 없을지도/모른다// 청천에서는 고백 없이도 절망할 수 있겠다”(시 ‘청천’ 전문) 시인은 “모든 생애는 허술하게 늙어간다”고 고백하고 있지만 시 ‘수장水葬’에서 김 시인은 “화서부두 허름한 비닐 천막 안에서 동진(72) 옹은 5/년째, 커다란 시 한 척을 짓고 있다/시를 짓는 일은 칠십 노구 속에 혹서와 한파를 채우는/일이었다/…/옹은 출어 때마다 싱싱한 시어들을 건져 올린 시인/이었다/갑판에서 펄떡이는 시어들을 보고 있노 라면 상징의/발목은 굵어졌다//…//가슴을 빠져나간 시어들은 아가미를 키워 돌아올 것/이다//…//이물은 시문의 첫 문장이었다/첫 문장은 바다를 선홍으로 물들여 파도를 잠재울/것이다”며 여전히 열정을 불태우는 시인을 노래하고 있다. 시 ‘종려나무에 적다’는 김 시인의 시 인생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는 내 문장의 만크루트였다//…//내 문장은 질주였거나 유혹이었다//…만크루트는 종려나무 아래 미쳐 날뛴다//…”며 여전히 펄쩍펄쩍 뛰는 시인의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현숙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시인의 아름다운, 절망의 고백서를 읽는다. 어쩔 수 없는 것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싶은 것에 대한, 그러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은 질주이거나 유혹이다. 시인은 이미 통과한 시간과 통과할 시간에 대해 생각한다. 통과한 시간이 절망이었다면 도래할 시간은 그것이 아니기를 간구한다”며 “정처없는 것에 관하여 ‘내 생애는 늘 고백이었다’고 피를 찍어 꼭꼭 써내려간 ‘봄까지 돌아보지 않을 절망의 기록’을 몸 안으로 들인다”고 하고 있다. 이어 “그렇게 ‘나는 폐인이어서 내 안의 나다’로 절망을 제대로 절망하는 부조리의 기록들. 그것은 세상에 대해 담담할 수 없는 시인의 신음”이라며 “시인의 열일곱 번째 시절의 시인을 소망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김윤배 시인은 그동안 시집 ‘겨울 숲에서’(열음사), ‘떠돌이의 노래’(창작과비평사), ‘강 깊은 당신 편지’(문학과 지성사), ‘사당 바우덕이’(문학과 지성사) 등과 산문집, 평론집, 동화집 등을 펴냈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20일 오후 7시 30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2023 신년음악회(래빗점프) 용인 르네상스 : 새로운 도약’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관내 예술단체인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정상급 성악가 및 피아니스트의 화합과 협업의 무대로 꾸며진다. 오페라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폭넓은 활동으로 사랑받고 있는 소프라노 김순영,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동양인 최초 주역 가수 테너 신상근, 풍부한 감성 표현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등 화려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으로 아름다운 무대가 펼쳐진다.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작곡가 최현석의 창작곡 ‘아리랑 미르 용인’을 선보이며,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희망찬 메시지를 담아 수준 높은 클래식의 감동을 선사한다. 지휘자 윤승업은 “공연 중 깜짝 게스트의 이벤트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인문화재단은 출범 11주년과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진행되는 ‘2023 신년음악회’를 통해 토끼와 같이 높게 도약하여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신년음악회는 전석 무료 공연으로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 댓글 이벤트를 통해 선착순 예매(1인 2매)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자 김형구 한국등잔박물관 관장과 이상일 시장 [용인신문] 용인특례시가 지난달 28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표창을 수여했다. (재)한국등잔박물관 김형구 관장 등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50명과 용인시박물관에 용인이씨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던 교지, 어사화, 호구단자 등을 기증한 용인이씨 남해공파 종중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용인시 지역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표창장 수여식’은 박물관·미술관을 비롯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중흥을 위해 힘쓴 개인 및 단체 유공자를 적극 발굴, 표창해 노고를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시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시행되는 행사다. 수상자 김형구 관장은 “앞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개인적으로 문학, 그림, 오페라 등에 관심이 많고 좋아한다”며 “시의 지원이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의 지혜와 가르침을 통해 문화예술이 풍요로운 용인특례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신문]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이후 지자체들이 직접 방음터널 시설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용인시는 지난 2일 지역 내 방음터널에 화재에 대비해 터널 안 양방향에 50m 간격으로 소화기를 비치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처인구 포곡읍 마성나들목(IC) 접속도로를 비롯해 성산지하차도 터널 등 17곳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로 5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유사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시가 마련한 조치다. 소화기를 비치하는 곳은 처인구 포곡읍 마성IC 접속도로를 비롯해 기흥구 동백죽전대로 동백이마트~수성지하차도 터널, 수성지하차도~성산지하차도 터널 등이다. 또 기흥구 보정동 국지도 23호선 신촌마을 앞 삼거리 동아고가교와 마북동 구교동로 연원마을 성원아파트 터널, 영덕동 지방도 311호선 영덕교 터널에도 소화기가 비치된다. 시는 이 같은 조치와 함께 신규 방음터널 공사를 할 때는 강화유리 등 화재에 강한 소재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강화유리가 아크릴 소재에 비해 가격이 높아 부담이 큰 게 사실이지만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의지다. 방음터널은 터널 내 불연 소재를 사용해야 하는 규정이 없고, 소방시설 설치 의무 시설도 아니어서 안전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시는 우선 기존 방음터널에 대해 내화성 도료를 바르는 등 취약점을 개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화재 사고가 불시에 발생할 경우에 보다 철저하게 대비하도록 하자”며 “즉시 관내 모든 방음터널에 소화기를 일정 간격으로 비치하고 소화기 비치 사실을 안내하는 표지판도 설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새로 짓는 방음벽은 내화·내연성이 강한 소재를 사용하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기존 방음터널 소재도 불에 강하고 유독성 연기를 내지 않는 것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성IC 접속도로 방음터널 모습.
제비집 - 동탄1 손택수 제비 한 쌍이 처마 아래서 한참 정지 비행중이다 빨랫줄이나 벽에 박아놓은 못에라도 잠시 앉으면 좋으련만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나 체념한 듯 돌아섰다가 다시 와선 또 가쁜 날갯짓 올려다보니 처마 깊숙이 마른 진흙자국이 있다 제비집이 붙어 있다 떨어진 자리 명절만 오면 헛걸음인 줄 알면서도 신도시로 바뀐 고향에 와서 옛 논과 들과 마을을 떠돌다가는 사람들이 있다 손택수는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호랑이 발자국』 『목련 전차』 『나무의 수사학』 『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 『붉은 빛이 여전 합니까』 등이 있다. 「제비집-동탄1」은 손택수의 근무처인 <노작 홍사용문학관>과 무관치 않다. 근무처가 동탄에 있는 것이다. 해마다 찾아와 처마 깊숙한 곳에 제비집을 짓는 한 쌍의 제비와 명절만 오면 신도시로 변해버린 고향 동탄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문학동네> 간 『어떤 슬픔은 함께 할 수 없다』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2023년 육십 간지의 40번째인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새해 일출명소에도 다녀오셨을 것이고, 새 달력에 휴일이 궁금하실 것이다ㆍ2023년 공휴일은 2022년 118일보다 이틀 더 적은 116일(주5일제 적용기준)이다. 3일 이상 되는 연휴는 5번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날씨는 춥고, 경제도 어려워진다고 하니 따뜻한 날 클로버밭으로 피크닉 가는 상상을 펼쳐본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경기도 체육대회와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 등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용인지역에서 열린 ‘2022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총 63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유발 효과는 723명이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지난달 30일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효과 631억 5000만 원(부가가치유발효과 268억1000만 원 포함), 취업유발 효과 723명 등 지역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경기도종합체육대회에 투입된 예산, 선수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소비지출액 조사, 연관 산업별 최종 매출액 등을 분석했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는 경기도체육대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경기도어울림체육대회 등 총 5개 대회로, 용인 전역에서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열렸다. 분석 결과 가장 큰 효과를 보인 부분은 경기장 신설 및 리모델링, 대회 운영 분야였다. 이 분야에선 509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부가가치유발효과 219억 원 포함), 568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선수단 체류와 관람객 유치를 통해서는 126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부가가치유발효과 50억 원 포함), 156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문 및 방송으로 인한 간접홍보 효과도 크게 나타났다. 신문보도를 통한 홍보 효과는 10억 1000만 원, 방송 홍보 효과는 2952만 원으로 총 10억 1000만 원 상당의 효과가 홍보 분야에서 나타났다고 시정연구원은 밝혔다. 시가 유튜브와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한 경기도체육대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통해서는 5억 9000만 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채널과 동일한 홍보 효과를 거뒀다. 이상일 시장은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름에 따라 전국에 110만 용인특례시의 저력을 보여주고 도시의 브랜드가치를 한층 올릴 수 있었다”며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성공은 용인 지역경제에 매우 좋은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경기장 활용 방안 등을 연구해 파급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 보고서는 용인시정연구원 홈페이지(http://www.yongin.re.kr/)에서 볼 수 있다. 지난 8월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도민체육대회 개회식 모습.
[용인신문] 용인시 제1부시장으로 류광열 전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이 취임했다. 류 신임 부시장은 지난 2일 이상일 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류 부시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공공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교 재학 당시 최연소로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경기도에서 노동국장, 노동일자리정책관, 환경국장, 경제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경제,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해 정책 기획력·정무 감각을 두루 갖춘 경제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용인시 반도체 산업에도 정통하다. 류 부시장은 “발전 잠재력이 높은 용인특례시에서 부시장으로 근무하게 돼 영광”이라며 “칸막이와 벽을 허물고, 마음을 열어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치안 환경과 주민 맞춤형 치안 활동 강조 [용인신문] 우종수 제40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지난달 30일 취임했다. 우 신임청장은 ‘수사 전문가’로 정평이 난 인물로 1968년 서울 출생이며 성균관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 駐러한국대사관 경찰주재관, 경찰청 정보국 정보1과장,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실 인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우종수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마음을 같이 하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며 “함께 역량과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 최고, 세계 최고의 경기남부경찰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우 청장은 치안업무 수행 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 민경 협력치안의 안착과 책임수사의 성공적 구현, 경찰관의 기본 소임과 기본적 소명의식 인지, 변화하는 치안 환경과 주민들의 눈높이에 대한 적응, 소통과 화합·존중과 신뢰 기반의 건전한 조직문화 실현 등을 제시했다. 이어 “비바람이 불면 우산을 펴서 여러분들이 비에 젖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우산이 찢어지거나 너무 작아서 여러분들의 비를 막아 줄 수 없다면 혼자 우산 속에 숨지는 않겠다. 우산을 버리고 여러분들과 함께 비를 맞겠다”며 “경기남부경찰 모두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우리 후배 경찰관들의 길이 되고 지표가 됨을 잊지 말아 달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
[용인신문] # 영화 대부(Godfather)-2는 1974년 작품이다. 전편에서 비토 꼴레오네 역을 맡았던 말론 브랜도가 출연을 거부하여 젊은 시절 비토 역에 로버트 드니로가 캐스팅되었다. 주인공 마이클 꼴레오네 역은 알 파치노, 톰 하겐 역은 로버트 듀발이 맡았다. 케이 아담스 역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다이앤 키턴이 맡았고 극중 주조연급인 클레멘자 역은 개런티 협상의 난항으로 페트로 클레멘자는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하고 그의 후계자 프랭코 펜탈젤리(마이클 V.가조)라는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켰다. 대부2는 속편은 전편을 능가할 수 없다는 징크스를 깨고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미술상을 수상했다. 미국영화연구소(AFI) 1997년과 2006년 세계 100대 영화 32위에 선정되었고 역시 AFI 10대 범죄영화 3위에 랭크되었다. # 대부 2편은 9살의 비토 안돌리니(꼴레오네)가 지역 마피아와의 분쟁으로 아버지가 살해되고 복수를 다짐했다는 이유로 형마저 살해되자 어머니와 함께 목숨을 부지시켜 줄 것을 간청하러 마피아 보스를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마피아 두목은 아들을 살려줄 것을 간청하는 어머니의 애처로운 바램을 거절한다. 순간 비토의 어머니는 비수로 마피아 두목을 위협하며 비토에게 달아나라고 외친다. 결국 어머니마저 살해당하고 어린 비토는 친지들의 도움으로 고향 꼴레오네 마을을 탈출하여 뉴욕행 이민선에 오른다. 비쩍 마르고 병색이 완연한 비토 안돌리니는 대화도 통하지 않는 이국에서 천연두 치료를 위해 앨리스섬에 6개월간 격리 수용된다. 이름은 비토, 성은 이민국 직원이 붙여준 고향 마을 이름인 꼴레오네로 기록되었다. 앙상한 병색이지만 영준해 보이는 아홉 살 비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역으로 캐스팅된 배우들 대부분이 뛰어 나지만 이 아역배우는 정말 잘한 캐스팅이었다. # 수용소에서 나온 비토는 이탈리아인들이 모여 사는 거리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18세 처녀 카멜라와 결혼하고 첫아들 산디노(소니)를 낳는다. 모노 톤의 컬러화면에 1910년대 뉴욕 하층 이민자 거리가 사실적으로 재현되었다. 영화 세트가 1910년대 뉴욕 이탈리아 이민자의 집단적인 거주지역이자 거리로 조성된 것이다. 세트가 너무나도 사실적이다. 비토는 지역 마피아 단원인 파누치로 인하여 실업자가 되고 시칠리아 출신 클레멘자, 테시오를 만나 그들의 도둑질을 도우며 생계를 이어가며 둘째 프레도를 얻는다. 마피아 하급 조직원인 파누치는 상인들을 괴롭히며 상납금을 거두는 악질 마피아였다. 비토는 파누치가 장사를 하는 비용(보호비)으로 매달 150달러씩을 내라고 통보하자 자신이 직접 건네주겠다며 그를 살해할 것을 결심한다. 성모 축일 밤, 지저분한 거리 양편으로 늘어선 건물 옥상을 통하여 파누치의 집 앞에 도착하여 대기하고 있던 비토는 용의주도하게 계단의 전등을 살짝 돌려서 조명을 끈다. 손에는 전에 클레멘자가 훔쳐서 맡겨둔 피스톨을 쥐고 하얀 면포로 둘둘 말아 소음기 역할을 하도록 만든다. 현관에 들어선 파누치는 전구를 건드려 불을 밝힌다. 손에 흰 헝겊 뭉치를 들고 있는 비토를 보자 파누치는 돈을 가져온 것으로 착각하며 반색한다. 이어지는 낮은 총성...파누치는 즉사한다. 총알이 격발되며 불붙은 면포의 불을 끄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비토는 옥상으로 올라가 총을 분해하여 굴뚝 여기저기에 은닉하여 증거를 인멸한다. 용의주도한 비토의 성품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 파누치가 거리에서 사라지자 정상적으로 돌아간 이탈리아인들의 거리, 비토는 클레멘자 테시오와 함께 젠코 올리브 오일 회사를 설립하여 경제적 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한다. 비토는 개인은 힘이 없지만 조직을 갖추면 힘이 된다는 진리를 깨닫고 상인들의 민원을 하나둘 해결해 준다. 비토는 일체의 상납금을 받지 않고 해결사를 자청하여 신망이 두터워 진다. 집주인이 세를 올려 달라는 것을 해결해달라고 찾아온 아주머니 문제를 처리해주는 장면이 코믹하고 인상적이다. 집주인은 비토가 내가 올리는 금액을 대신 납부할테니 들어달라는 요구를 거절하고 나서 자신에게 부탁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보고 나서 경악하여 오히려 집세를 깎아 준다. # 사업에 성공한 비토는 셋째 아들 마이클과 막내딸 코니를 낳아 네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 비토는 가족을 대동하고 시칠리아로 금의환향(錦衣還鄕)하여 친지와 꼴레오네 주민들의 환영을 받는다. 비토는 시칠리아 올리브유를 수입하여 뉴욕에 판매해왔던 것...비토는 꼴레오네 마을의 동업자이자 신흥 마피아인 토마시노의 도움을 받아 불구대천의 원수인 마피아 보스 돈 치치를 살해하여 부모형제의 원수를 갚는다. 자신을 ‘안토니오 안돌리니’의 아들, ‘비토 안돌리니’라고 소개하고 장검으로 돈 치치의 복부를 사선으로 갈라 버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이 장면은 영화의 후반부에 나오는데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비토 꼴레오네의 시대’에 소개했다). 비토의 시대를 주된 테마로 전개하면서 마이클의 시대를 교차적으로 오가던 이 대단한 마피아 영화는 곧이어 범죄가 본격적인 비즈니스가 되어버린 시대(1950년대 후반)로 전환한다. # 여기서 영화는 젊은 비토 꼴레오네 이야기에서 1950년대 후반의 마이클 꼴레오네의 시대로 넘어간다. 5대 패밀리 보스들을 제거한(전편의 클라이맥스 장면에 나온 바 있다) 마이클은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마이클은 뉴욕을 ‘페트로 클레멘짜’에게 넘겨주고 근거지를 네바다로 이주한다. 네바다주 태호 주변에 요새처럼 지어진 꼴레오네 패밀리의 본가는 철옹성을 방불케 하는 일반인 금지구역이었다. 카지노 도박과 호텔 사업을 주력 비즈니스로 키운 마이클은 합법적(?)으로 백인사회 최상류층에 진입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백인 주류사회 최상류층에 진입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네바다주 기어리 연방의회 상원의원은 부패한 정치인의 전형으로 이탈리아계 마피아인 마이클을 경멸하는 인물이었다. 공식행사에서는 찬사를 늘어놓고서 밀실에서 마주하자 노골적으로 마이클을 경멸하면서 상납금을 대폭 늘려줄 것을 무조건적으로 요구한다. 마이클은 모욕감을 느끼며 한 푼도 낼 수 없다고 응수한다. 기어리 상원의원에 대한 문제는 조용한 해결사 톰 하겐이 처리한다. 마이클의 호텔에서 콜걸과 함께 잠자리에 든 기어리 상원의원은 경악할 만큼의 곤경에 처한다. 자신이 즐긴 콜걸이 선혈이 낭자한 채 살해된 것이다. 현장 상황은 누가 보아도 상원의원이 살해한 것으로 보였다. 한마디로 말해 기어리 상원의원은 외통수 상황으로 몰린 것이다. 톰 하겐은 콜걸의 죽음은 없었던 문제로 처리하겠다고 한다. # 마이클의 일 처리 방식은 전대의 비토 꼴레오네 시대와는 완전히 달랐다. 마이클은 아들 앤서니의 성찬일 밤 침실에서 총격을 받는다. 창문 밖에서 퍼붓는 기관총 세례에 마이클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다. 범인들은 살해된 채 발견되고 마이클은 패밀리 내부에 공모자가 있음을 직감한다. 조직을 가장 믿을 수 있는 톰 하겐에게 맡기고 마이클은 아버지의 협조자였던 사이먼 로스를 만나러 간다. 마이클은 로스에게 프랭크 펜탈젤리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넌지시 떠본다. 로스는 프랭크가 자신과 구역을 둘러싼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며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부탁한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로스의 대리인을 만나러 간 프랭크 펜탈젤리는 마이클이 보낸 암살조로 위장한 적들에게 죽을 고비를 넘긴다. 이것은 치밀한 마이클로서도 계산하지 못한 적들의 회심의 일격이었다. 이 모든 사건의 배후는 사이먼 로스였다. 이것을 모르는 마이클은 점점 수렁으로 빠져든다. 사이먼 로스는 쿠바에서의 사업을 제안하고 마이클에게 쿠바 최고위층에게 건넬 뇌물 2백만 달러를 출자할 것을 요구한다. # 쿠바 현지를 실사할 겸 쿠바로 간 마이클은 형 프레도에게 2백만 달러를 가져오라고 지시하고 아바나의 상황을 살핀다. 쿠바는 혁명 전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사이먼 로스는 투자금 2백만 달러를 빨리 가져오라고 독촉하고 이상한 낌새를 챈 마이클은 투자금 지불을 이리저리 미룬다. 프레도가 200만 달러를 가져온 날 밤 열린 축하 파티에서 프레도는 사이먼 로스의 심복인 자니 올라와 이런 파티를 즐겼던 적이 있다고 무심결에 내뱉는다. 모든 상황을 간파한 마이클...패밀리 내 배신자는 자신의 친형인 프레도였다. 두 번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마이클의 분노에 프레도는 사색(死色)이 된다. 마이클은 경호원이자 히트맨(암살임무 수행자)인 수하에게 지시하여 자니 올라를 살해하고 하이먼 로스까지 제거하려 했으나 대통령궁 경비병에 의해 오히려 히트맨이 사살된다. 마이클은 바티스타 대통령이 도망가고 카스트로 혁명군의 아바나 입성이 목전에 다다르자 쿠바를 탈출한다. 돌아온 마이클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케이가 유산했다는 소식과 프랭크 펜탄젤리가 법무성과 딜을 하여 연방상원의회 청문회에서 마이클의 범죄 사실을 폭로하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프랭크는 마이클이 끝까지 자신을 처단할 것이 두려워 FBI의 보호를 받는 조건으로 꼴레오네 패밀리의 조직도와 범죄 사실을 FBI에 털어놓은 상태였다. # 청문회 날이 다가오고 마이클은 상원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FBI는 이번에는 마이클을 비롯한 꼴레오네 패밀리의 일망타진을 자신했다. 영화는 청문회 장면을 실제상황과 같이 재현했다. 마이클은 톰 하겐의 법률자문을 받으면서 부인으로 일관한다. 대부 2편은 스토리 전개가 전편보다 방대하고 촘촘하다. 영화 상영시간도 전편은 177분이던 것이 200분으로 무려 23분이나 늘어났다. 빠른 전개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배합하여 3시간 20분의 긴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느껴진다. 스토리와 화면 전개에서 전편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영화는 보여준다. 니노 로타는 2편에서 메인 테마곡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 전편에서는 메인 테마곡보다 앤디 윌리암스가 불러 더욱 유명해진 멜로디 아폴로니아의 테마가 더 유명했었다. 속편인 대부 2에서는 메인 테마곡이 음악상을 받고 각본을 각색한 것에 대해서도 오스카 트로피를 받았다. 전편에서는 각본상을 받았는데 2편에서는 각색상을 받은 이유는 대부 2편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가 더욱 치밀한 것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미술상은 1910년 대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에 따른 것이다. 다시 영화속으로 돌아가 보자. # 프랭크 펜텐젤리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는 날 방청석은 초만원이다. 증인석에 착석한 프랭크의 얼굴이 일순 굳어진다. 마이클 옆 좌석에는 시칠리아에 사는 프랭크의 큰 형님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프랭크는 증언을 뒤집는다. FBI에게 진술한 것은 전부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프랭크의 형으로 나오는 배우는 시칠리아에서 캐스팅한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촌로였다. 당연히 청문회는 김빠진 맥주가 되고 마이클은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간다. 케이는 똑똑한 마이클의 수작임을 직감한다. 군부대에서 보호받고 있는 프랭크에게 톰 하겐이 찾아온다. 로마 시대에 황제에게 반역했을 경우 본인이 죄를 인정하고 자살하면 가족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고 재산권도 행사할 수 있었다는 선문답(禪門答)을 나눈다. 프랭크는 패밀리를 로마군단의 직제를 본떠서 만들었고 영광스러웠던 날들이라고 지난날의 영화(榮華)를 회고한다. 시가 한 대를 피우고 눈인사를 나눈 두 사람...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상대의 의중을 주고받는 대목이 무척 실감 나게 그려졌다. 프랭크는 욕조에서 동맥을 잘라 출혈로 사망한다. # 유력한 증인이 사망함으로써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케이는 마이클과 헤어질 결심을 굳힌다. 이혼을 요구하는 케이에게 마이클은 단호하게 거부한다. 아내가 유산의 충격으로 우울증에 빠진 것으로 오해한 마이클은 아이는 다시 가지면 된다고 케이를 달랜다. 기 막히다는 표정을 짓는 케이...마침내 마이클에게 자연 유산이 아니라 살인마의 씨앗을 낳을 수 없어 스스로 낙태한 것이라는 사실을 폭로한다. 케이는 작심한 듯 낙태한 아이는 남아였다고 말한다. 충격과 분노로 뚜껑이 열린 마이클...케이에게 손찌검을 하고 의절하듯 그녀를 내쫓는다. 마이클이 이토록 분노한 것은 아이를 그것도 남아를 낙태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어쩔 수 없는 시칠리아 사람인 마이클에게 낙태는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더욱이 아들을 낙태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꼴레오네 패밀리는 외견상 비즈니스의 규모는 방대해졌지만 패밀리 의식은 점점 옅어지고 이해가 앞서는 비즈니스 관계로 변하고 있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마이클 옆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보스와 수하라는 수직적인 위계질서와 돈만이 패밀리를 지탱해주는 그야말로 살벌한 마피아 시대가 도래했다. # 마이클은 사이먼 로스가 귀국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처단할 것을 지시한다. 와중에 가족을 유지해주던 마지막 버팀목인 어머니 카멜라 꼴레오네가 사망했다. 어머니 장례식을 마친 마이클은 배신자이자 동복(同腹)형인 프레도 꼴레오네에 대한 단죄를 지시한다. 매일 근신하면서 조카 앤서니에게 낚시를 가르쳐주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프레도다. 그는 낚시에 동행하던 앤서니를 여동생 코니가 아버지와 갈 곳이 있다고 부르자 최후를 직감한다. 성모송을 암송하며 낚싯줄을 드리우고 있는 프레도는 뒷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다. 사이먼 로스는 귀국 현장에서 기자를 위장한 히트맨에게 사살된다. 마이클은 홀로 남아 지난날을 회고하며 영화는 200분의 막을 내린다. # 전편이 발표된 지 1년여 만에 나온 대부 2편은 말론 브랜도의 출연 거부로 신예 로버트 드니로를 비토역에 캐스팅했다. 20대 후반의 한창때인 로버트 드니로의 비쩍 마르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말론 브랜도의 캐스팅 불발이 오히려 잘된 결과를 낳았다. 로버트 드니로 역시 이탈리아계 배우로 대부 2편에서의 호연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대부 1-2편은 연속으로 보면 더욱 스토리 연결이 잘되는 영화다. 흥행은 전편에 훨씬 미치지 못했지만 내용은 전편보다 풍부하고 박진감이 있어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범죄영화 마니아들에겐 전편보다 더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무튼 대부 2편은 범죄영화의 넘기 어려운 벽과도 같이 재미와 스토리 전개가 빼어난 수작이다. 평론가에 따라 다르지만 역시 알 파치노가 나오는 스카페이스, 케빈 스페이시의 호연이 인상적인 ‘유주얼 서스펙트’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함께 범죄영화의 톱에 랭크되는 작품이다. 물론 범죄영화 불멸의 고전이 된 대부를 제외하고서 말이다. # 대부 2편의 성공으로 범죄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장르가 되었으며 흥행의 보증수표가 되었다. 21세기의 범죄영화는 20세기 후반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복선과 반전이 내포되어 있다. 그렇지만 1970년대 이후 21세기 직전까지 발표된 작품에 비해 여운이 덜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부 2편은 전편보다 더 범죄영화 측면에서 오소독스(orthodox) 하면서도 치밀한 스토리 전개가 훨씬 뛰어나다. 사실 범죄영화를 보고 긴 여운이 남는다는 표현은 좀 그렇다. 그렇지만 대부는 물론이고 대부 2편은 긴 여운이 남는 영화이며 몇 번을 더 보아도 항상 새로운 느낌의 영화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범죄영화 3대 작품을 꼽으라면 1위는 당연히 대부다. 두 번째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다. 세 번째가 바로 대부 2편을 꼽을 수 있다. 대부 2편도 거의 30여 회를 보았는데 볼수록 새로웠다. # <蛇足>- 범죄영화는 너무 재미있는 영화가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몇 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부 3편, 스카페이스, 칼리토, 히트, 좋은 친구들, 디파티드, 아이리쉬 맨, 유주얼 서스펙트, 올드보이, 범죄의 추억, 아름다운 인생, 태양은 가득히, 롤라 런, 메멘토,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보니 앤 클라이드(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버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세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나를 찾아줘, 트래픽, 레옹, 시실리안, 등등을 꼽을 수 있다. 국산영화가 3편이나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홍콩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무간도와 일본 영화 하나비가 좋았다. 이밖에 동유럽과 러시아 영화를 비롯하여 스페인과 이탈리아 범죄영화도 두루 섭렵했는데 내용은 또렷이 기억하는데 제목이 바로 생각나지 않는다. <The end>
영화 파트 6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은 2001년 리들리 스콧이 감독한 전쟁영화다. 원작은 마크 보든의 논픽션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 A Story of Modern War>이 원작이다. 콜롬비아 픽처스가 제작하고 배급했다. 제작자는 블록버스터 제조기로 불리는 ‘제리 브룩하이머’다.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1986년 탑건을 비롯하여 1995년 크림슨 타이드, 1996년 더록, 1997년 콘에어, 1998년 아마겟돈,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2001년 블랙 호크 다운, 진주만을 비롯하여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1편 2편 3편 4편 5편(2003년~2017년), 2004년 내셔널 트레져 등 흥행작을 연달아 발표하여 영화계의 미다스의 손이라 불렸다. 감독 리들리 스콧은 2000년 영화 글래디에이터<Gladiator>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리들리 스콧은 1979년 에이리언<Alien>으로 흥행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대표작은 결투자들(1977), 서기 2019 블레이드 러너(1982), 델마와 루이스(1991), 1492 콜럼버스(1992), 글래디에이터(2000), 블랙 호크 다운(2001), 한니발(2001), 킹덤 오브 헤븐(2005), 아메리칸 갱스터(2007) 바디 오브 라이즈(2008), 마션(2015),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2021) 등이 있다. 필자의 기준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악의 졸작을 꼽으라면 단연 프로메테우스(2012)와 지.아이.제인(1997)이다. 걸작을 꼽으라면 한 편이면 델마와 루이스, 두 편이면 2019 블레이드 러너를 추가하겠다. 블랙 호크 다운은 전쟁영화의 걸작(傑作)이라 할 수는 없지만 수작(秀作)의 범주에 드는 작품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내노라 하는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것이다. 시가전을 주제로한 전쟁영화라 딱 부러지게 이 배우가 주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조쉬 하트넷(75레인저 연대 맷 에버스만 하사 粉), 샘 셰퍼드(윌리엄 게리슨 소장), 이완 맥그리거(75레인저 존 그림즈 상병), 에릭 바나(델타포스 놈 후트 중사)가 공동 주연을 맡았다고 보면 된다. 극중 에버스만 하사는 신참 분대장으로 책임감이 투철하고 매우 성실하다. 동료와 분대원을 항상 챙기는 캐릭터다. 군대에서 저런 고참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원만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모범 분대장이다. 극중 개리슨 소장은 정말 잘생겼다. 그것은 1943년생인 배우이자 극작가인 샘 셰퍼드가 워낙 지적이고 잘생긴 덕분이지만 짧게 스포츠형 머리로 나오는 게리슨 소장은 정말 멋있다. 아말 장군을 취조하면서 햇빛을 역광으로 촬영한 화면은 예술작품 수준이다. 사건 배경은 1993년 10월 3일~4일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모가디슈 1차 전투’를 테마로 했다. 민주당 클린턴 행정부 1년 차에 벌어진 전투는 군사작전에 문외한인 빌 클린턴 행정부의 닦달로 개리슨 소장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었다. 미국 제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은 전후 미국 대통령 중에 최초로 병역 미필자다. 빌 클린턴은 베트남전에 징집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로즈 장학생에 선발되어 옥스퍼드 대학교에 유학하여 동년배 정치인들이 대개 병역을 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가지 않았다. 조지 H.부시 대통령이 해군 대위 출신의 전쟁영웅이었던 것에 비해 클린턴의 병역 미필은 뜨거운 선거 쟁점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억만장자인 무소속 로스 페로 후보가 15.6%나 득표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1992년 대선 당시 미국 사회를 주도했던 핵심층의 하나인 자유주의 세력이 1960년대 베트남전에 반대했던 반전 세대였기 때문이다. 40대 중반으로 언론계 영화계 학계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던 신흥세력들은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심정으로 클린턴을 이해하고 지지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사회에서 정치 세대교체의 자양분이 되었다. 클린턴은 병역기피 경력이 콤플렉스였다. 소말리아 내전 초반에 클린턴이 강경하게 대응한 것은 병역기피 콤플렉스의 발로이기도 했다. 아무튼 게리슨 소장은 워싱턴의 재촉에 못이겨 서둘러 성과를 거두려고 적극적인 작전을 펼치게 되었다. 극중 모가디슈 전투는 민병대의 지도자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를 체포하기 위한 것이었다 게리슨 소장은 작전을 수립하고 행동에 들어갔다. 게리슨 소장은 먼저 아이디드의 자금줄인 아말 장군을 체포 구금하고 민병대 지휘부의 회합 장소를 급습하여 정보를 캐낼 계획을 세웠다. 먼저 프락치를 통해 민병대 지휘부의 회합 장소인 모가디슈 올림픽 호텔을 알아낸 게리슨 소장은 레인저 연대와 델타포스 특수부대를 투입하여 전원 체포한다는 작전계획대로 헬기 강습부대와 험비에 탑승한 레인저-델타포스를 동원한 합동작전에 돌입한다. 실제 작전은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영화에서는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 3대와 500MD 헬기 10여 대가 해안선을 따라 모가디슈 시가지를 향해 저공으로 비행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헬기의 로터 소리를 제거한 채 무음 비행하는 장면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어린이들이 휴대폰으로 헬기 소리를 중계하여 민병대 지휘관에게 연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강습부대는 올림픽 호텔을 급습하여 참석자들을 체포한 다음 전투사령부가 설치된 모가디슈 외곽 비행장으로 호송하기 위해 현장의 전투 포인트를 선점한다. 이 과정에서 레인저 부대 블랙번 일병이 로프를 타고 하강하다 추락하고 만다. 초반부터 부상자 처리로 작전이 꼬이는 레인저...블랙번을 들것에 실어 헬기로 호송한다. 이러한 가운데 민병대의 RPG-7 로켓포의 공격을 받아 61번 블랙호크가 꼬리날개를 잃어 추락한다. 두 명의 조종사는 사망하고 탑승자들은 중상을 입는다. 부상자 구출이 우선 과제가 된 레인저. 민병대 지휘부 참모를 체포한 델타포스는 부대로 귀환한다. 추락 헬기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레인저. 에버스만 하사는 고군분투한다. 델타포스와 레인저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병사는 델타포스 제프 샌더슨 중사(윌리엄 피츠너)와 역시 델타포스 놈 후트(에릭 바나) 중사다. 두 사람 모두 훤칠한 키에 훈남 스타일로 여유가 넘친다. 특히 후트 중사 역의 에릭 바나는 넘사벽의 얼굴과 그리스 신이 강림한 것 같은 보디를 뽐낸다. 후트 중사가 타겟(아말 장군)을 감시하다 임무를 완수하고 산악자전거를 블랙호크에 싣는 장면과 아프리카 멧돼지를 사냥하여 바비큐 파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갓 전입해온 졸병인 레인저 블랙번 일병(올랜도 블룸)이 줄 안 선다고 나무라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디테일한 장면이 한층 영화의 재미를 높여준다. 후트 중사는 개인화기의 자물쇠를 채우지 않았다고 주의를 주는 레인저 중대장 마이클 스틸 대위(제이슨 아이작스)에게 내 자물쇠는 이거라면서 오른손 검지를 까딱거린다. 군대가 다 그렇지만 계급보다 소속 부대의 명성이 우선한다. 전두환 시절 보안대 부사관은 보병부대 영관급과 농담 따먹기를 할 정도였다. 레인저도 자긍심 높은 부대로 명성이 자자하고 천하무적 람보도 레인저 출신인데도 블랙 호크 다운에서는 델타포스 끗발이 훨씬 더 세다. 레인저의 분위기가 가족적이라면 델타포스는 개개인이 프리랜서에 프로페셔널 같은 느낌이다. 레인저 병사 중에 존 그림즈 상병(이완 맥그리거)이 꿀재미를 선사한다. 행정병인 그림즈 상병은 작전 한번 나가보는 것이 소원인 컴퓨터에 능숙한 행정병이다. 레인저 기관총 부사수인 동료가 탁구를 치다 오른손 엄지가 부러져 대신 작전에 투입된다. 그림즈 상병은 원두커피를 갈아 커피를 정성스레 내려서 먹는 취미를 가졌는데 작전에 원두커피를 가져가 엄폐된 건물 안에서 끓여 먹는 호기를 부린다. 후트 중사에게 커피를 대접한다. 후트 중사는 매우 침착하고 허둥대는 법이 없다. 동료 부상병이 전사하자 냉철하게 탄창을 챙긴다. 타고난 군인이다. 민병대는 수백 명씩 인해전술을 펼친다. 부상병은 점점 늘고 설상가상(雪上加霜) 64번 블랙호크 지원 헬기마저 피격되어 추락한다. 조종사를 구하기 위해 수백의 민병대 속으로 뛰어든 델타포스 게리 고든 중사와 랜디 셔가트 중사는 교전 중 전사했다. 두 사람은 1차 임무를 마치고 본부로 귀환 중에 64번 헬기의 격추를 목격하고 귀대를 중지하고 조종사를 구하겠다고 보고한다. 게리슨 소장은 피해만 커질 수 있으니 귀대하라는 구두 명령을 내린다. 고든-셔가트 중사는 거듭 구출 임무에 투입해 줄 것을 요청하여 알아서 판단하라는 승낙을 받는다. 고든 중사와 셔가트 중사는 작전이 끝나고 사후에 의회 명예훈장을 받았다. 살아서 받기는 죽기보다 어렵다는 모가디슈 전투 명예훈장은 베트남전 이후 미군에게 수여된 최초의 명예훈장이다. 고든, 셔가트 중사의 전사 장면이 극적이다. 게리슨 소장은 61번기 주변에 묶여 있는 90여 명의 레인저와 델타포스를 구조하기 위해 파키스탄 다국적군에 지원을 요청했다. 육군 10 산악사단 헬기의 공중강습이 시작되는 가운데 산발적인 총격전이 개시된다. 파키스탄군의 M-48탱크와 무장 장갑차가 61번기 추락 현장에 도착하여 마지막 유해를 10월 4일 03시 수습하고 고립된 레인저와 델타포스는 차량 부족으로 교전을 계속한다. 05시 30분부터 유엔평화유지군의 캠프인 모가디슈 공설운동장으로 구보로 퇴각 하기로 결정했다. 각개전투를 벌이면서 레인저와 델타포스는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내지 않고 탈출에 성공한다. 구보 퇴각은 영화의 극적 효과를 위한 연출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다. 양측의 피해 규모는 반군 민병대의 경우 아이디드 측 발표, 315명 사망, 812명 부상, 유엔군 발표는 1천5백~3천 명 사상이다. 미군 피해는 사망 19명, 부상 73명, 말레이시아군 1명 사망 7명 부상, 파키스탄군 1명 사망 2명 부상이다. 모가디슈 전투에서 미군의 피해는 베트남전 이후 최대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사망자 19명 전원이 최정예 레인저와 델타포스 등 미국 특수작전사령부(USSOCOM/United States Special Operations Command) 소속이라는 점에서 미국은 경악했고 국방성 장관이 경질되었다. 모가디슈 전투는 반군 민병대가 피해는 컷지만 미군을 격퇴했다는 점에서 승리한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파라 아이디드 민병대 사령관은 1996년 전투 중 부상으로 1주일 후에 사망했다. 게리슨 소장도 작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가 1996년 예편하였다. 블랙 호크 다운은 영화의 관점에서는 잘 만든 영화임에 틀림없다. 그렇다 해도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대개의 블록버스터가 그러하듯 미국 제일주의적 요소를 곳곳에서 보여준다. 144분의 시간에 압축적인 전투 장면을 담아내자니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기에는 씁쓸하다. 하반신과 장기가 거의 형체도 없이 훼손된 조종사가 내 아내에게 용감하게 싸우다 죽었다고 전해달라는 장면은 미국 영화가 1백 년 가까이 우려먹은 가족애의 100탕 정도는 돼 보여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메시지는 미국에 비판적인 필자도 잠깐씩 헷갈린다. 블랙 호크 다운에서 소홀히 한 점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부족 간 내전이 빈번하게 발생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영화 초입 자막이나 나레이션으로 처리해도 2~3분만 할애하면 배경 설명을 해줄 수 있다. 아프리카가 저주받은 땅이 된 제1차적인 책임은 영국과 프랑스 제국주의의 예정된 결과다. 식민지 나라에 대한 독립지원은 얄타회담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오시프 스탈린, 윈스턴 처칠이 잠정 합의한 연합국 3 거두 간의 약정이었다. 대부분의 식민지 나라들은 1945년~1949년 사이에 독립했다. 그렇지만 프랑스와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와 민족에게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인도차이나 반도에서는 인민전선과 프랑스의 10년 전쟁 끝에 1954년 자력으로 독립을 쟁취했고 아프리카는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1960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독립할 수 있었다. 60년대부터 아프리카는 미국과 소련의 각축장으로 내전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제국주의 열강은 수백의 민족과 100여 나라를 식민지로 삼거나 강제로 점령한 역사적 원죄가 있다. 다른 감독이라면 모르지만 리들리 스콧은 좀 달라야 했다. 자막이나 나레이션으로 1993년 아프리카의 모습에 대한 원죄를 반성한다고 영화 관객이 덜 오는 것은 아니다.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다. 원작자 마크 보든(Mark Bowden)의 원작 중의 대사이겠지만 후트 중사가 다시 작전을 나가면서 같이 가겠다는 에버스만 하사에게 “방해만 돼, 자네는 할 만큼 했고 임무를 다한 거야. 내 고향에서 왜 남의 나라에까지 가서 전쟁을 하느냐? 명예 때문이냐고 물었을 때 대답을 못했는데 이제는 대답할 수 있어...명예를 위해 전쟁에 나가는 병사는 없다고...전우가 함께 하기에 전투를 하는 것이고 전장에서 믿을 사람은 조국도 가족도 아닌 오직 바로 옆의 전우일 뿐이라고...에릭 바나가 200% 더 멋있어 보이는 대사빨이었다. 올리버 스톤의 플래툰(Platoon), 스탠리 큐브릭의 ‘풀메탈재킷’(Full Metal Jacket)을 보면 가족애를 상품화하는 상투적인 대사는 극도로 절제된다. 훌륭한 감독과 거장(巨匠)의 차이다. 리들리 스콧은 훌륭한 감독이지만 거장은 아직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플래툰은 6백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 3천8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풀메탈재킷은 3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미국 내 극장 수입은 46,357,676달러였다. 대표적인 반전 영화임에도 이 정도 흥행을 거둔 것이다. 블랙 호크 다운은 9,200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 7,3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대표적인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는 제작비 6,500만 달러, 마케트 비용 2,500만 달러 도합 9,000만 달러를 투입하여 무려 481,840,909달러를 벌어들였다. 미국의 전쟁영화는 애국심과 가족애에 호소해야 대박 난다는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 영화도 애국심을 내세운 명량이 1천700만 관객을 동원한 기록이 아직까지 탑이다. 리들리 스콧은 애국심과 가족애를 어정쩡하게 믹스하였기에 투자한 것에 비해 대박은커녕 기본박만 했다. 필자의 영화 Tip 하나, 미국 관객은 무지무지 무식하다. Tip 둘, 우리나라 관객도 별반 다르지 않다. 蛇足- 미국 영화 5편, 프랑스 영화 1편 올렸는데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는다. 제3세계 영화도 빼어난 작품 많다. 참고로 말하면 이란-레바논 영화 최고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