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겨울철 국민대표 간식이었던 붕어빵 노점 개수가 줄고, 점점 사라져가서 ‘붕세권’이란 신조어가 생기는가 싶더니 최근엔 고급 디저트로 각광 받고 있다. 다양한 사이즈와 특색있는 맛으로 업그레이드된 붕어빵들은 오픈런불사 긴 웨이팅 뒤 1인 1개 구매제한, 구매 성공 후 인증샷까지 완벽한 명품대접이다. 하지만 ‘붕어 한 마리 천원’ 기사에 놀란 가슴은 쉬 진정되기 힘들 것 같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새마을떡방앗간 송진권 늙어 꼬부라는 졌지만 아직도 정정한 늙은이와 풍 맞아 한쪽이 어줍은 안주인과 대처 공장에 나갔다가 한쪽 손을 프레스기에 바치고 돌아온 아들과 젊어 혼자 된 환갑 가까운 큰딸이 붉은 페인트로 새마을이라고 써놓은 무럭무럭 훈김이 나는 미닫이문 안에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며 뽀얀 절편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송진권은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2004년 창비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새마을떡방앗간」은 붕괴 직전의 가족들이 떡방앗간을 꾸려가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늙은 남편과 풍 맞은 아내와 도시로 나갔다가 프레스기에 한쪽 손을 절단한 아들과 젊어 혼자 된 환갑 가까운 큰딸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다. 창비 간 『원근법 배우는 시간』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에서 정규 교육 과정을 받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미래를 준비하고 공평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양질의 프로그램이 소문이 나면서 많은 학교밖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학교밖 청소년들의 상담, 검정고시, 대입 컨설팅, 직업 체험, 자격증 취득, 교육비, 의료비, 식비, 건강검진, 문화예술 체험, 동아리 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526명의 청소년을 지원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2022 안녕 아름다운 꿈드림 페스티벌’이 지난 10일 용인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올 한해 꿈드림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꿈드림 졸업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청소년지원센터가 마련했다.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의 이사장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여러분들은 하나의 성취를 일궜다. 졸업식을 영어로 코멘스먼트(Commencement)라고도 한다. 코멘스먼트는 시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오늘은 꿈을 향해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라고 축하했다. 이 시장은 이어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라는 미국의 시인은 ‘인생 찬가’라는 시에서 ‘그 어떤 운명에도 맞설 용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성취하고 추구하면서 일하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자’라고 말했다”며 용인의 20만 청소년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꿈드림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배유진(19) 양은 ”2020년부터 3년간 꿈드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불안정한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꿈드림 프로그램을 만나 적성을 찾고 원하는 꿈을 향해 공부할 수 있었다“며 ”지금은 물리치료사가 되기 위해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 함께 고민하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용인신문] 용인시장학재단이 창립 21주년을 맞았다. 지난 9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해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의장, 김춘식 재단 이사장, 재단 이사회, 자문위원회, 장학협의회 등 95명이 참석해 21번째 기념일을 축하했다. 이 시장은 “빌 게이츠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역설하며 기업인들이 기업활동을 통해 일군 부를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과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이라고 했다”면서 “시와 장학재단이 함께 노력해 지역 학생들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재단 발전과 장학기금 조성에 기여한 공로로 용인시장 표창(김윤영재단 이사, 김성혁 자문위원회 사무총장, 김경미 장학협의회 이사,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 화운사 선형스님)과 용인시의장 표창(김명돌 재단 이사, 곽은호 자문위원, 김덕환 장학협의회 부회장, 추상구 장학협의회 부회장, 장경사 정휴스님)을 시상했다. 김종기 자문위원장 등 재단 운영 공로자 4명에게는 김춘식 이사장이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진 기탁식에서 고영테크놀러지, 용인지역건축사회, 공사감리위원회, 거남복지재단, 농협중앙회, 용인농협, 기흥농협, 포곡농협, 진성강건(주), 남호건축사사무소, 재단 이사회 임원 일동, 임갑순 이사, 기흥구장학협의회에서 총 9050만원의 장학기금과 500만원의 장학사업비를 기탁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용인시장학재단은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영어 교육 제공, 유소년 축구 꿈나무 육성지원,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청소년과 대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사업은 진학장학금, 우수장학금, 효행장학금, 향토장학금, 보훈장학금, 주거비장학금, 서포터즈장학금, 자립장학금 등 13개 분야로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원한 학생만 1만 200여 명으로, 84억 원 규모다. 장학기금 조성에는 지역의 많은 기업과 단체, 개인 등이 함께하고 있으며 현재 총 221억 8500만 원의 기금이 조성돼 있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 제6대 대표이사로 김혁수 전 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이 취임했다. 용인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문화재단을 이끌었던 김 신임대표는 4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시에 따르면 김 신임대표는 지난 12일 용인시장실에서 임명장을 수여받고 업무에 돌입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용인특례시 문화예술 분야에서 질적 변화를 이뤄 도시의 경쟁력과 시민 삶의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사업단장을 거쳐 용인문화재단 초대 대표를 맡았다. 재임 초기 포은아트홀 개관작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어 초연을 유치해 국내 공연예술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또 전국 지역문화재단연합회 회장과 강원 춘천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93년 극단 ‘금병의숙’ 창단을 계기로 공연예술계에 본격 투신해 50여 편의 연극·국악 등을 연출한 김 대표는 30여 편의 희곡을 창작·각색하는 등 왕성한 극작 활동을 벌였다. 김 대표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공기관에서 활동하며 문화재단 경영에 대한 역량과 경험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시정 비전인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 구현에 일조하도록 용인문화재단 임직원과 함께 용인특례시 문화예술의 더 큰 변화와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인신문] 용인동부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장으로 이경주 전 용인청년회의소 회장이 취임했다. 동부서 경찰발전협의회는 지난 15일 처인구 유림동에 위치한 페이지 웨딩홀에서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회를 열었다. 이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동부서 경찰발전위원회는 경찰의 협조자로서 본연의 목적에 부합되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저 또한 신임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경찰행정 발전과 우리 위원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경찰발전위원회는 전국적인 경찰 자문기구로 경찰행정에 대해 지역 주민을 대표하며 민·경간 소통의 창구로 협력치안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동부서 경찰발전위원회는 매년 불우이웃돕기는 물론, 합리적인 치안정책 수립을 위한 자문역할과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정책 제언 등의 역할을 해 왔다. 유제열 용인동부경찰서장(사진 왼쪽)과 이경주 신임 경찰발전협의회장이 취임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노작 홍사용 묘지기 능참봉 자처 ‘나는 눈물의 왕이로소이다’ 헌시 [용인신문] 손택수 시인의 시집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가 문학동네시인선 180번으로 출간됐다. 노작문학관 관장으로 있는 손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이다. 현재 손 시인은 노작 홍사용 묘를 지키는 능참봉을 자처하면서 노작을 기리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이번 시집에 능참봉으로서 몇 개의 시를 선보이고 있다. “…화성도 동탄 돌모루 왕릉으로 왔다 왕릉은 왕릉인데 눈물의 왕을 모신 누릉(淚陵)인지라 낯선 타지에서 눈물깨나 쏟을 것이라고 다들 고개를 흔들었으나 죽음을 마주하는 청직을 어찌 사양할 수 있을까 미관말직이긴 해도… 눈물을 봉분으로 섬기는 일에 어찌 소홀함이 있을까 오호라 종구품 음직인들 어떠랴 눈물을 고배율 렌즈처럼 닦아 하늘을 보자꾸나 경술년 중추절 앞 벌초를 하고 내려오는 잠시…”(시 ‘눈물 봉분-동탄 5’에서) 손 시인은 시 ‘나는 눈물의 왕이로소이다’를 쓴 눈물의 왕 홍사용에게 능참봉 시인으로서 눈물의 헌시를 바치고 있다. 원래 홍사용은 용인 기흥구 태생이며 현재 화성에 잠들어 있다. 화성 통탄에 소재한 노작문학관 손 관장이 노작 공원에 옥매화를 심고서 귀한 소리까지 챙기고자 마음을 쓰는 모습 또한 능참봉의 정성이 아니겠는가. “…/ 옥매를 좋아하는 새라면 좋겠는데/ 기다리는 새는 쉬 오지 않는다/ 취향이 까다로운 새라면/ 듣기 힘든 귀한 소리를 공으로 들을 수도 있으련만/ 나무는 땅에만 심는 것이 아니라서/ 가지는 가지대로 낯선 공기들과 입주 인사를 나눠야 한다/ 뿌리하고 땅하고 한몸이 되려면/ 개미들이 바지런을 떨어야겠고/ … / 새 한 마리가 나무에 앉기 위해선/ 참으로 많은 궁리와 일들이 있고 난 뒤다” (시 ‘노작(露雀)공원에 옥매를 심고서-동탄 3’ 에서) 손 시인은 이번 시집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없는 어떤 슬픔을 간직한 존재임을 슬프게 보여주고 있다. “…어떤 슬픔은 도무지 함께할 수 없는 것이다/ 혼자서 중얼거리는 사람이 사라지자 혼자서/ 중얼거리는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찼다”(시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에서) 손 시인은 가슴 절절한 아픈 슬픔마저 모조품 같고 고통의 느낌마저 가공된 것만 같은 우리네 삶을 가공의 쇳가루 눈물 흘리는 나사렛에게 묻고 있다. 어떤 슬픔을 함께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모든 슬픔은 함께할 수 없는 것을 손 시인은 이야기 하는 것인지 모른다. “…용산에서 망루에 오른 사람들이/ 화형을 당하고 있었을 때/ 세월호 침몰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있었을 때/ 삘딩과 삘딩 사이를 뱅글뱅글/ 그 어디에서 나는 밥벌이를 했지/… /고해성사 끝에 발을 뻗고 안식에 들던 날들/ 왜 이 고통의 느낌마저 가공된 것만 같은 것인지,/ 재주라곤 슬퍼하는 능력밖에 없건만/ 이 슬픔마저 왜 모조품 같은 것인지/ …/ 쇳가루 눈물이 흘러나오던 나사렛/ 광화문 제단 너머 천국의 문까지” (시 ‘광화문 네거리에서’ 중) 손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 보여주고 있는 수많은 시는 우리의 모든 삶과 슬픔의 본질에 한발짝 다가서게 한다. 어렵기만 한 추상의 시어가 아닌 형체가 잡히는 시어를 통해 깊은 사색의 길에서 낯선 이면 세계를 맞닥뜨리게 한다. 손 시인은 1998년 한국일보(시)와 국제신문(동시)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실천문학 대표를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호랑이 발자국’, ‘목련전차’ 등이 있으며 청소년 시집 ‘나의 첫소년’과 동시집 ‘한눈 파는 아이’가 있다. 신동엽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 노작문학상, 조태일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4~25일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에서 서울발레시어터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차이코프스키 세계 3대 발레 명작에 서울발레시어터만의 색채를 입혔으며, 서울발레시어터 최진수단장의 해설이 더해져 공연의 이해도를 높인다. 가족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용인문화재단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진행되며,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2막으로 구성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사탕 나라를 여행한다는 내용으로 화려한 의상과 무대,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낸다. 이번 공연은 한국적인 안무와 연출로 기존 의 작품과의 차별성을 가진 안무가 ‘제임스 전’의 재안무 버전으로 2막을 각 나라의 전통 춤으로 이어가는 일반 버전과 달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안무와 한국 춤이 추가된 서울발레시어터의 버전으로 선보여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할 예정이다. 호두까기 인형은 24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2시 총 3회 진행한다. 48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며,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에서 예매 가능하다. 전화(031-260-3355)로 문의하면 된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총 6회에 걸쳐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을 선보인다.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은 2020년 한국인 최초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동명 그림책 ‘장수탕 선녀님’을 원작으로 한 공연으로, 2022년 인터파크 티켓 아동, 가족 부문 연간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뮤지컬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래된 목욕탕에서 펼쳐지는 선녀 할머니와 덕지의 가슴 따뜻하고 웃음 가득한 판타지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사랑 가득한 연말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은 24개월 이상 관람가로 공연은 총 60분간 진행된다.
모든 안식일 유혜빈 모든 안식일의 나 자는 할머니 코에 손가락을 대보기도 한다 얻어온 햄스터의 이름을 지으며 울기도 한다 강아지를 처음 데려온 날 강아지의 죽음을 계산해보기도 한다 나는 매일 안식을 취한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분할된 고통 속이다 유혜빈은 2020년 창비신인시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모든 안식일」은 무료한 화자의 일상에 관한 시다. 날이면 날마다 안식일이니 무료할 것이다. 자는 할머니의 코에 손가락을 대보기도 하고 얻어온 햄스터의 이름을 지으며 울기도 한다. 매일 안식을 취하지만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분할된 고통 속이다. 창비 간 『밤새도록 이마를 쓰다듬는 꿈속에서』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F&B 기업이 운영하는 ‘GFFG’는 브랜드만 6개, 매장이 31개로 지난해 총매출액이 700억 원에 정직원이 600여 명이다. 그중에도 ‘노티드’라는 도넛은 하루에 3만 개 정도가 팔리고 ‘줄서서 먹는 도넛’으로 유명하다. 단순히 도넛이 맛있어서라기보다 음식을 일종의 지식재산권(IP)으로 활용했다는 점이 대박의 요인이다. 국내 대기업(삼성전자, 카카오, 롯데제과 등)과 협업 중이며 인형이나 식기 등과 같은 굿즈를 선보인다. 새로운 트렌드를 발굴해 나가고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것이 살아남는 비법이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내가 용인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지 어느덧 50여 년이 훌쩍 넘었다. 젊은 시절 용인 인구가 10만여명 남짓일 때 용인사람이 되었으니 우리 고장이 변화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한 셈이다. 50년 전 용인의 명실상부한 중심지는 김량장동 사거리 일대였다. 서울로 말하자면 광화문 사거리와도 같았다. 지방자치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된 이후 여덟 명의 민선 단체장이 선출되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대다수의 민선 시장이 각종 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단 한 차례도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 용인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나는 여덟 번째 민선 단체장인 이상일 특례시장이 첫 재선 시장이 되어 우리 용인을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용인신문이 이상일 특례시장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았다. 시장이 지난 10월 28일 대통령께도 용인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기사에 마음이 든든했다. 특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장실을 방문했을때 국토부에 용인시 발전과 도시혁신,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 확충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지면을 빌어 이상일 특례시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나의 소견 역시 우선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경강선 건설을 재추진해 주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마평동에서 멈춰 오랫동안 중단 상태인 57번 국지도 연결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해주기를 기대한다. 지난번 시장은 경강선 공사를 광주부터 안성까지 계획에 포함하지 않았다 하여 광주에서 포곡읍까지 건설하는 계획마저 무산시켰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국가사업은 첫 삽을 뜨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광주에서 포곡읍까지라도 공사를 시작하면 안성까지도 머지않아 연결되게 되어 있다. 국회의원도 3선 의원은 되어야 국정의 전반을 파악하는데, 하물며 인구 110만 명의 용인시장이 4년의 임기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용인시 도시개발이 시장이 바뀌면 백지화하고 전면적으로 다시 시작되는 일을 또다시 반복되어서는 곤란하다. 이상일 특례시장은 다방면으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이다. 중견 언론인 출신으로 국회의원 경력까지 갖춘 뛰어난 인재다. 나는 이상일 특례시장이 용인을 잘 가꾸어서 최초의 재선 시장이 되고 그 공적을 발판삼아 경기도지사도 하고 중앙정치의 거목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처인구 면적의 80%에 달하는 임야(야산)를 활용하여 자연공원을 조성하고 전원주택단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여 살기 쾌적한 도시를 조성하면 좋을 것이다. 급격한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여 노인들이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복지시설을 많이 마련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처인구 신청사는 부지가 어디가 되었든 적당한 곳에 조속히 건립하여 문화복지센터 기능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도서관과 여가시설이 적절하게 조화된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을 어느 정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다. 용인사거리 주변의 구도심 지역도 도시 재생의 차원에서 밑그림을 그리고 전면적인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병행하여 쾌적한 환경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처인구 구도심 지구는 시가 공영개발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이상일 특례시장이 세계 각국의 모범적인 도시 재개발의 성공적인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용인 발전의 원대한 구상을 하나둘 차근차근 추진했으면 한다. 세월이 유수와 같아 내 나이도 어느덧 유종의 미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상일 특례시장과 우리 용인이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으로 나의 말년이 행복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