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재, 남구만신인문학상 영예 [용인신문] 용인문학회가 종합문예지인 ‘용인문학’ 2022년 하반기호인 제 39호를 발간했다. 지난 1996년 창립한 용인문학회는 창립하던 해에 용인문학 창간호를 낸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의 결간 없이 매년 발간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는 1년에 상하반기 두 번씩 발간하고 있으며, 2022년 상반기호부터는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 용인문학회는 전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자생 문학단체의 성공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용인문학 39호에는 초대작가 시인선에 안도현, 최서림, 조성림, 김효은, 박소원, 권박, 이종구, 윤은성, 김향숙, 권선애를 실었고, 제5회 남구만신인문학상 당선자 박홍재 시인의 당선작 '변사자의 진술' 외 3 편을 게재했다. 최근 작고한 용인문학회 회원 이민행 시인의 추모시와 추모사 작품선 등을 추모특집으로 마련했다. 명사초대석에는 용인향토사의 대부 (사)용인전승문화연구원 이인영 이사장을 조명했으며, 회원특집으로는 양형석 시인의 시 세계를 집중 조명했고, 화제의 시집에는 최근 시집을 펴낸 김윤배, 김삼주 시인을 실었다. 김종성의 문학읽기 '청철의 생애와 문학세계'와 회원작품 등 풍성한 읽을 거리를 담았다. 한편, 용인문학회는 지난 19일 용인시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2022 약천남구만문학제를 다채로운 내용으로 개최했으며,, 제5회 남구만신인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남구만신인문학상은 의령남씨 문충공파 종중 후원으로 치러지는 전국단위 공모전으로 해가 거듭할 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박홍재 시인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용인신문] 용인의 역사 깊고 아름다운 고택과 그 집에서 살다 간 용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용인의 고택과 옛사람들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 용인문화원, 용인시박물관, 용인지역 내 18개 도서관에 기증됐고, 현재 전국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2022용인문화재단 모든예술31 경기 커뮤니티사업 기금에 용인시에 거주하는 서희정 연구교수(근현대미술사/디자인사 박사,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가 선정돼 서 교수의 사업집필총괄로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 김난경 박사(구비문학전공, 박사), 정선화(사학과 석사수료)와 함께 한국미술사 연구자인 이성례 박사(한국미술사전공, 이화여대), 경기대학교 학부학생 한유진(서양화미술경영학과 학부졸업반) 등 문화사 전문연구자와 학생으로 구성된 총 5인의 집필진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대학 내의 학업의 장을 확장한 의의도 크다. 서 교수는 “모든예술31 경기 커뮤니티 용인문화재단 후원기금의 성격에 맞게 대학안의 전문연구인력, 학생, 지역의 미술강사 등 다양한 구성원, 그리고 책 발간과 함께 특강, 책속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전 등 커뮤니티적 성격을 최대한 살려 프로젝트성의 성과물을 다양하게 도출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용인의 고택과 옛사람들 이야기’는 용인의 향토문화재인 고택을 다뤄 조선 시대부터 사대부의 고장으로서 존재해 왔던 용인의 역사와 그곳에서 살던 선인들의 숨결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고택은 아파트 중심으로 삶의 공간이 바뀐 오늘날, 잊혀가는 한국의 전통가옥으로서 실제로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유지하며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기도 한 소중한 동네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용인의 고택과 옛사람들 이야기’는 용인의 향토문화재인 이주국 장군고택, 음애공파 한산이씨 고택, 그리고 장욱진가옥(별칭, 장욱진고택) 등 3군데를 선정해 이곳의 역사적·문화적 그리고 건축적 맥락을 추적하는 한편, 지금까지 알려오지 않던 각 고택에 살았던 인물의 캐릭터를 생생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못다 한 상상의 장면들은 용인지역의 미술강사로 활동하는 유정자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또 한국미술사 연구자인 이성례 박사가 글과 사진을 통해 용인 고택의 구조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세히 집 구경하듯 볼 수 있게 소개했다. 책 속에 실린 일러스트레이션은 용인문화원 1층 홀에서 지난 14일 용인의 고택에 대한 특강과 연계해 21일까지 하나의 독립된 미술작품으로 전시를 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우리 가까이에 이웃으로 살다 간 지역의 인물들과 그들의 옛집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문화 콘텐츠로 사랑받을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의 문화가 세계화돼 가는 21세기 한류 문화 시대를 맞아 용인의 오래된 옛집의 소중한 가치를 이번 기회에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송남순 시인의 첫 시집 ‘너에게, 첫’이 천년의 시작에서 출간됐다. 용인 출신의 송 시인은 2022년 경기문화재단 국가문화예술지원 생애 첫 시집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해설을 쓴 김윤배 시인은 “송남순의 시 세계는 삶과 죽음의 회통의 자리에 놓여있다. 매우 세련된 은유의 시편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송남순의 화두는 죽음이다. 그 대척점에 삶이 있기는 하지만 죽음에 비해서 그녀의 삶은 소박하다. 그만큼 그녀의 죽음에 대한 탐구는 무겁고 깊다. 송 시인이 천착한 사유와 그 깊이를 주시하게 된다”고 했다. “…// 살아 있음으로 인해 죽어 가는/ 그 명백함이/ 삶을 더욱 아름답게,/ 애처롭게 만들고// 그의 영혼이 잠시 액자 틀에 내려와 앉는다/ 비로서 몸을 벗어난/ 새털처럼”(시 ‘10월의 서곡’ 중) 김 시인은 “현대시는 마법적 가치와 혁명적 소망이라는 양극 사이를 왕복한다. 마법적 가치에 대한 긍정이 상상력의 시 세계를 완성하고 혁명적 소망이 역사의식의 시 세계를 완성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이 양극은 서로 회통하므로 하나다”며 “송 시인은 때로 두 양극을 한 시편에 배치하기도 하고 각기 다른 시편에 배치하기도 한다. 시인의 이러한 양극적 운동은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인간의 반역으로 보아야 한다. 어느 쪽이든 규범 지향과 가치 지향과 윤리 지향으로 대변되는 상식적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면서 유려한 시문들의 성찬을 펼친 송남순 시의 운용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용인신문] 이오우 시인의 시집 ‘새를 그리다’가 천년의 시작에서 출간됐다. 시인은 2005년 ‘시와창작’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시집으로 ‘어둠을 켜다’ ‘바람의 경지’ 등이 있다. 해설을 쓴 강회진 시인이자 문학박사는 “이오우 시인은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작고 미약하고 가여운 것들에게 눈길을 주는 시인”이라며 “체험과 상상력이 만나 서정의 의미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시인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주변의 사물이나 자연, 소소한 것들에 대한 따스함이자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라고 했다. “유리창에 머리를 박은 참새 한 마리/ 모가지가 부러진 채 잠들어 있다// 솜털 하나가 유리에 붙어 파닥인다/ 환영 같은 충돌/ 창공이 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시간도 없었다//…//허튼 춤사위로 날아 본 적 없는 몸이/ 아침의 찬가를 1절도 다 못 부르고/ 작은 입을 꼭 다문 채/ 있는 듯 없는 듯 가벼이 땅을 베고 누웠다// 꽃잎 한 장 덮어 주자”(시 ‘죄 없는 죽음’ 중) 안도현 시인은 추천사에서 “한 마리 죽은 새를 위하여 ‘꽃잎 한 장 덮어 주자’는 제안 역시 느낌의 실천을 은유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다. 원래 은유는 분리된 세계를 통합해서 인식하려는 수사적 방법이지만 이 시집에서 시인은 분열과 억압을 치유하는 좋은 약재로서 은유를 적극 활용한다”며 “이오우 시인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불균형, 물기가 사라진 죽은 감정을 은유의 에너지로 재조정하려는 꿈이 있다. 그 안간힘, 그 느낌, 그 진저리가 이 시집이다”라고 했다.
슬픔은 유병록 양말에 난 구멍 같다 들키고 싶지 않다 유병록은 198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 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슬픔은」은 2행으로 된 단시다. 이 시처럼 단시에서는 시 제목도 한 행의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슬픔은 양말에 난 구멍 같다 들키고 싶지 않다’라고 읽히는 것이다. 들키고 싶지 않은 슬픔이라면 어떤 슬픔일까? 부모 때문에 오는 슬픔이라면 들켜도 상관없을 것이다. 이 슬픔은 아마도 사랑의 상실 혹은 이별의 슬픔일지 모른다. 창비 간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싸진 게 반년도 넘었다. 경유차 운전자들은 주유소를 지날 때마다 습관적으로 가격표에 눈이 가고 볼 때마다 의구심이 든다. 도대체 언제 경유 가격은 내리는 걸까? 난방유인 등유도 작년에 비해 배 가까이 오른 것을 아파트 거주민들은 모를 것이다. 일반 경유 차량은 보조금도 못 받는데 언제 끝날지 모를 러·우 전쟁만 쳐다보고 있어야 할까. 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용인문화원이 주최하고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용인독립순국선열 추념 및 학술세미나’가 지난 16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용인 2대 3부자 독립운동가문 재조명’을 주제로 ‘홍재설, 홍종옥·종엽 형제’에 대해 조명했다. 제1주제로 일제 사료를 통해 본 3.28 용인 독립만세운동에 대해 김명섭 단국대가 발표했으며, 김상수 용인시의원이 토론에 나섰다. 제2주제는 ‘홍재설 가문 2대의 민족운동’으로 김태근 용인학연구소장이 발표했으며, 황미상 용인시의원이 토론했다. 종합토론은 머내여지도 김창희씨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김태근 소장은 이날 “용인 지역 출신으로 3대나 2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투신한 가문이 다수 발견된다. 오광선 장군의 3대 가문, 류근 선생과 그 아들인 류년수 지사도 2대에 걸친 돌립운동가 가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홍종옥과 홍종엽 형제는 용인의 포곡 3.28만세 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로 일찌감치 알려져 있었으나 선대인 홍재설 지사는 혁혁한 활동을 했음에도 자료의 혼선으로 뒤늦게 공훈 사실을 확인해 서훈을 받았다”고 했다. 또 “이번 발표를 계기로 홍재설 지사의 실제 4촌 종형 홍재칠 지사를 발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 소장은 "용인지역의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심층적 조사와 연구를 통해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순례길과 독립운동(가) 기념시설 조성이 필요하다”며, “특히 홍재설 지사 가문 2대 3부자의 금어리 소재 묘소는 평소에 접근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용인신문] 국제로타리 3600지구 용인로타리클럽(회장 용봉 이한규)의 지역 봉사활동이 코로나와 경기침체로 먹구름이 드리워진 지역사회에 빛을 밝히고 있다. 지난 1978년 창립돼 용인지역 내 클럽 중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용인로타리클럽은 회원들은 물론, 클럽 소속 대학생 봉사단체인 용인대학교 로타랙트 학생들까지 지역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및 조손부모 지원은 물론, 수십 년째 지속 중인 지역 내 고교생과 대학생 장학금 지급 등은 어려운 형편의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의 손길’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용인로타리는 지역 내 6곳의 소년소녀가장 및 조손 가정에 매월 생활비 지원 및 명절 생필품 전달과 약 30여 년 동안 지역 내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15명을 선발, 연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공익성 행사의 자원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용인로타리클럽은 최근 광주시 도자공원에서 열린 제38회 전국 장애인부모대회에 참석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국장애인부모대회는 1984년부터 전국 장애인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건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장애 자녀를 훌륭히 양육하는 부모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정부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경기도가 주관하고 국제로타리 3600지구에서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서 용인로타리 클럽 회원들은 먹거리 부스 운영과 함께 행사장 내 안전을 위한 구급차를 지원했다. 용인로타리클럽 로타랙트 벽화봉사 성인 회원들의 지원을 받아 지역 사랑을 실천하는 지역 대학생 봉사단체인 용인대학교 로타랙트 회원들의 ‘재능기부’ 봉사활동도 수 년째 이어지고 있다. 용인대 로타랙트는 지난 2017년부터 처인구 원삼면과 중앙동 지역 내 노후 주택단지 내 벽화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일 원삼면 맹리 행군마을에서 이어온 벽화 그리기 봉사가 마무리 됐다. 마을환경 개선사업 일환으로 매년 이어 온 ‘벽화봉사’는 용인로타리 클럽에서 재료비와 식비, 간식비 등을 지원하고, 대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지난 5월 시작돼 6개월 간 진행된 ‘농촌마을 벽화마을 만들기’ 봉사가 완료되면서 농촌지역이던 ‘행군마을’ 지역 환경이 몰라보게 개선됐다. 이한규 회장은 “용인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있는 클럽인 만큼,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지역을 위한 일에 회원들과 함께 더욱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광주시에셔 열린 전국장애인부모대회에 찬석한 용인로타리 회원들이 '소아마비 종식'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로타리클럽 대학생 봉사단체인 용인대학교 로타랙트 학생들이 원삼면 행군마을 벽화 그리기 봉사를 완료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신문]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1957년 콰이강의 다리의 메가폰을 잡은 데이비드 린 감독의 대표작이다. 실존 인물인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1888.8.15.-1935.5.19.> 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영화다. 1908년 태어나 1991년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린 감독은 올리버 트위스트, 밀회<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닥터 지바고, 인도로 가는 길, 라이언의 처녀 등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남겼다. 데이비드 린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에 7회 노미네이트 되어 2회 수상<콰이강의 다리, 아라비아의 로렌스>했다. 피터 오툴, 알렉 기네스, 안소니 퀸, 오마 샤리프, 잭 호킨스, 호세 페레르가 주요배역을 맡았다. 주인공 로렌스 역을 맡은 피터 오툴의 호연이 인상 깊다. 피터 오툴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8회 노미네이트 되고도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해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었다. 여자배우로는 데보라 커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6회 노미네이트 되고도 수상하지 못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가장 위대한 영화로 꼽았던 작품으로 두 사람은 콜롬비아사를 설득하여 원본을 250만 달러를 들여 리마스터링하여 재개봉하도록 했다. 한국에서는 1998년 대한극장에서 70mm 대형화면으로 1일 3회 상영했는데 처녀 개봉 당시보다 더 많은 12만 명의 관객이 완전판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관람했다. 극중 로렌스 중위가 성냥불을 끄자 칠흑 같은 어둠에 싸여있던 사막에 여명이 비추고, 장엄한 일출 장면에 이어 광대한 황금빛 풍광을 드러내는 사막의 아름다움이 압권이다. 이 영화는 여성이 등장하지 않는 100% 남성 출연 영화다. 전장으로 떠나는 부족의 전사들을 환송하는 장면에서 여성이 아주 짧게 등장하는데 모두 검은색 부르카를 입어 얼굴을 드러낸 여성은 한 명도 없다. 데이비드 린 감독은 아라비아 로렌스를 촬영하면서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촬영 기법을 동원했다. 롱-테이크 촬영과 여명 장면을 찍기 위해 수십차례나 새벽 장면을 위한 재촬영을 반복 했다. 데이비드 린 감독의 완벽주의가 잘 드러난다. 아라비아 로렌스의 영화적 시각 효과는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샘 페킨파, 스탠리 큐브릭, 마틴 스콜세지, 리들리 스콧, 브라이언 드 팔마, 올리버 스톤을 비롯한 많은 헐리우드 감독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미국 영화연구소는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미국의 역대영화 순위 7위에 선정했으며 ‘대서사시’ 장르의 영화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1963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음향효과상 미술상 7개 부문의 오스카 트로피를 받았다. 주요부문인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이 포함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라비아 로렌스는 아카데미를 사실상 석권했다. 데이비드 린 감독의 대표작품들이 비평가들의 완벽에 가까운 평가를 받으면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영화의 완성도만 따지면 흠잡기 어렵지만 영화에 녹아 있는 백인 우월주의와 제국주의적 시각이 유색인종의 입장에서는 영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대부분 50~60년대 미국영화의 시대적 특징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제국주의 시대 영국에서 청년기를 고스란히 보내면서 형성된 철학과 가치관은 데이비드 린같은 거장도 극복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제작비 1천 5백만 달러를 들인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7천만달러의 극장상영 수입을 올렸다. 썩 좋은 흥행성적은 아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제국주의를 지나치리만큼 정당화 했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면에서 요즘 전 세계 청소년을 중독시키다시피 한 마블 영화에 비하면 고전 중의 고전이며 명화<名畫>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작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후 오스만 제국을 분할하는 것에 합의 <사이크스-피코 협정>했다. 극중 파이잘 왕자는 이라크 왕국의 초대 국왕<파이잘 1세>이다. 오스만제국의 발칸지방은 그리스 유고슬라비아 알바니아 불가리아 등으로 분할 독립되었다. 아프리카와 중동지방은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이집트 이스라엘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터키 이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분할되었다. 오스만제국은 중동 전체와 아프리카 북부, 발칸반도를 포함한 동남부 유럽과 흑해 연안 대부분을 영토로 삼았다. 1299년 건립하여 1922년 해체된 오스만제국은 전성기 시절, 520만 평방 킬로미터<1683년>의 광대한 영토와 1912년 어림값으로 2억 4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했다. 오스만제국은 1차 대전에서 독일 오스트리아와 함께 제국동맹의 일원으로 참전했는데 갈리폴리 전투에서 영국에 승리하고도 패전국이 되었다. 오스만제국은 1453년 마흐메트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면서 세계의 중심국으로 부상하여 쉴레이만 1세 시절 최전성기를 맞았다. 오스만제국이 멸망하고 그 법통은 케말 파샤가 건립한 터키공화국이 승계했다. 케말 파샤는 터키공화국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아라비아 로렌스에서 오스만 제국은 그냥 터키로 나온다. 오스만 제국의 명칭을 굳이 터키로 명명한 것에서부터 영국 제국주의의 우월성을 부각시키고 오스만을 아라비아의 여러부족을 수탈하는 악의 세력으로 묘사한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을 따지고 들어가면 제3세계 입장에서 볼때는 아주 기분 나쁜 영화가 아라비아 로렌스다. 특히 터키는 상영금지 조치를 했다. 터키는 아라비아 로렌스가 영국을 미화하고 오스만을 비하했다고 맹비난 했다. 영화의 제국주의적 시각만을 놓고 보면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분명 문제가 많은 영화다. 하지만 필자는 여러가지 못마땅한 관점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완성도만 보기로 했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피터 오툴은 전쟁의 광기에 서서히 물들어 가면서 고뇌하는 심리를 완벽하게 묘사했다. 특히 오스만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와이드 부족의 부족장으로 나오는 안소니 퀸의 연기가 명불허전이다. 극중 로렌스는 아랍인들의 독립을 돕기 위해 싸우지만 스스로 살육을 즐기는 단계에 이르게 되자 예루살렘 사령부에 내근직으로 소환해줄 것을 요구하여 전선에서 벗어난다. 영국군 중동주둔 사령관<잭 호킨스 粉>은 로렌스의 요구를 거절하고 아랍의 여러부족을 지휘하여 다마스커스를 함락시킬 것을 명령한다. 로렌스는 이를 내심 기쁘게 수락하고 전장에 복귀하자 다시 광기에 휩싸인다. 다마스커스 함락 이후 로렌스는 전역을 명받는다. 토사구팽(兎死狗烹) 신세가 된 로렌스는 대령으로 진급하여 고국으로 돌아갔다. 전쟁터를 떠나서는 살수없는 인간형이 되어버린 로렌스는 다시 아라비아로 복귀하기 위해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위장하여 공군 이등병으로 입대하여 10년간 복무하고 일병으로 전역하였다. 전역 후 로렌스는 오토바이 사고로 1935년 사망한다. 전역을 명받고 귀국길에 올라 여객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 대의 오토바이가 로렌스가 탄 승용차를 추월한다. 그의 죽음을 예고한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다. 영화의 배경이 된 1918년은 영국과 프랑스가 수에즈 운하와 중동에 매장된 막대한 석유를 둘러싸고 각축을 벌이던 시기였다. 중동에서 배타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영국은 미국을 끌어 들이는데 후일 이것이 자기 발등을 찍는 결과로 나타났다. 미국은 대략 35년 후에 중동의 석유를 90% 독식한다. 영국은 이라크와 이란에서 일정지분을 확보했는데 1991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를 미국에 빼았긴다. 이란은 이슬람 혁명의 발발로 인해 원주인에게 몰수 당한다. 이렇게 찬란했던 대영제국의 제국주의도 시나브로 역사의 뒤안길로 스러져 간다. 영화 아라비아 로렌스는 1984년 리들리 스콧 감독의 DUNE<沙邱-모래언덕>에서 사구를 촬영하여 사막행성의 장엄한 풍광을 살리는데 모티브로 사용되었다. 리들리 스콧이 촬영한 사구도 데이비드 린 감독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DUNE은 2021년 드니 뵐뇌브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다.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상, 시각효과상 기술부문에서 6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석권한 DUNE도 아라비아 로렌스의 아날로그 필름의 화질<물론 리마스터링 버전>을 못따라 간다. 60년 전에 제작된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데이비드 린의 연출력과 촬영기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필적할 작품은 1959년 제작되어 다음해인 196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한 주요부문 수상을 포함하여 당시로서는 11개 최다부문 오스카 트로피 수상작인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가 유일하다.<The end>. #넷플릭스에서 227분 감독판을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꼭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필자 注> #LAWRENCE #DIRECTED #아라비아의 #아라비아 #오스만제국의 #오스만제국은 #영화 #영화의 #넷플릭스에서 #오스만
[용인신문] DL건설은 ㈜대림과 함께 18일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산27-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20층, 공동주택 6개동, 전용면적 84㎡ 총 4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이뤄졌다. 죽전동에서 희소성 높은 새 아파트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만큼 우수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사업은 민간 업체가 도시공원을 조성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지를 둘러싸게 될 근린공원은 총 약 8만㎡로, 축구 경기장의 약 11배 크기의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자연친화적인 ‘공원 속 아파트’로 조성되는 만큼 쾌적한 주거 환경에 따른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공원 내부에는 북카페, 커뮤니티센터, 다목적 구장(지하주차장), 분수광장, 운동시설, 어린이 놀이터, 휴게쉼터, 숲속 산책로(약 2㎞), 보행육교 등 다채로운 공원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공원은 아파트가 입주하기 전인 2024년 초 완공을 목표로 조성될 계획이라 입주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편한세상 죽전 프리미어포레 조감도. 단지에 인접한 43번 국도 등을 통해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의 접근이 수월하며 이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호재도 갖췄다. 단지 인근에 수서~동탄 구간 용인역(예정)이 들어선다. 개통 시 서울 삼성역을 약 20분 내에 도달할 수 있어 서울 강남 접근성이 더욱 개선된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이마트 죽전점, 홈플러스 분당오리점 , 보정동 카페거리 등이 가깝다. 현암초, 대청초, 현암중, 현암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청약 일정은 오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 30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6일, 정당 계약은 19~21일 3일간 진행된다.
[용인신문] 용인특례시 공식 캐릭터인 조아용이 지역 내 대학 재학생의 재능 기부로 ‘페이퍼 토이’로 제작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시는 지난 8월 말 출시된 조아용 페이퍼토이가 지금까지 300개 이상 팔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페이퍼토이는 종이를 소재로 한 장난감, 인형 등을 말한다. 소재가 종이라 친환경적이고 비용이 저렴한 데다, 표현의 범위가 다양해 디자인 분야에서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어린 시절 한 번씩 종이 좀 접어본 키덜트족 사이에서도 페이퍼토이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조아용 페이퍼토이는 용인예술과학대학교 토이캐릭터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이수정(22세)씨가 3개월에 걸쳐 개발했다. 시 복지정책과 관계자가 조아용 페이퍼토이를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용인예술과학대학교 관계자에게 전달했고, 이것이 이 씨에게 전해진 것. 이 씨는 교수님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마침 학교 수업 중에 ‘3D 모델링’ 디자인 수업이 있어 이를 활용해 조아용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용인시민으로서 재능을 기부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도면 개발은 쉽지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혼자서도 쉽게 접어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로 도면을 구현하는 것.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아야 했고, 다 완성된 후에는 적당한 크기의 귀여운 실물이 나와야 했다. 한 도면을 수십 번씩 프린트 해 접어보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공강 시간이나 방과 후를 활용해 3개월간 땀 흘린 결과, 가로 8cm 세로 10cm 높이 12.5cm 크기의 앙증맞은 모양의 조아용 페이퍼토이가 탄생했다. 이 씨는 “제가 개발한 첫 상품이 판매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다”며 “판매 수익이 어려운 이웃의 자립을 돕는 일에도 쓰인다고 하니 더 마음이 좋다”고 말했다. 시에서 위탁받아 조아용 굿즈를 생산, 판매하는 용인지역자활센터는 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즌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입체성을 강조한 3D 페이퍼토이는 제작과정에서의 세밀함도 필요하고 창의력까지 높일 수 있는 좋은 교육 도구이기도 하다”며 “많은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만들기에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아용 페이퍼토이를 개발한 용인예술과학대학 이수정(오른쪽) 학생이 친구와 조아용 페이퍼토이로 제작한 조아용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용인시 제공)
문신 정호승 새벽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만나 홀연히 일어나 불을 켜고 창을 열고 날카롭게 바늘을 찔러 이마에 새 한 마리를 문신했다 문신을 끝내자마자 새는 푸드덕 날개를 펼치고 날아갔다 바늘을 입에 물고 나를 데리고 초승달이 뜬 새벽하늘로 정호승은 1959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문신」은 사모곡이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한 노래인 것이다. 새벽꿈이었을 것이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만나 불을 켜고 창을 열고 바늘을 찔러 이마에 새 한 마리를 문신했다. 문신을 끝내자마자 새는 바늘을 입에 물고 화자를 데리고 초승달이 뜬 새벽하늘로 날아갔다. 창비 간『슬픔이 택배로 왔다』 중에서. 김윤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