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꾸러미를 전달하는 모습 [용인신문]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관장 김기태)에서는 지난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취약계층 어르신 10명에게 ‘행복꾸러미’를 전달했다. ‘행복꾸러미’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사나래봉사단의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취약계층 어르신 중 식생활 안정이 필요한 어르신 10명에게 행복하고 따뜻한 명절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까지 담아 전달했다. ‘행복꾸러미’에는 소고기미역국, 닭백숙 죽, 우엉조림 등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식료품들로 준비해 어르신들이 손쉽게 직접 뎁혀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이번 나눔은 코로나19 완화로 동탄성심병원 관계자들과 복지관 직원이 어르신 가정에 직접 방문해서 전달했으며 어르신들과 안부 인사를 나누는 등의 시간도 보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사나래봉사단 이희성(흉부외과) 단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어르신을 직접 찾아뵙고 전달하지 못했는데 이번 명절은 직접 전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나눔 등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단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태 관장은 “설을 맞아 따뜻한 후원으로 나눔을 실천해준 것만도 고마운데 어르신 댁에 직접 방문해서 전달해준 덕분에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마음 따뜻한 설 명절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복지관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2017년부터 매해 명절마다 복지관과 연계해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꾸준한 나눔 실천에 힘쓰고 있다.
남겨진 사람들 심춘자 터널 속 어둠처럼 긴 현실 슬픔은 그날 그대로 어머니는 아들을 잃고 아내는 남편을 잃고 딸은 아버지를 잃고 삶이 무너졌다 아침엔 눈이 또 내렸다 심춘자는 강원도 삼척에서 출생했다. 2018년 『문학사랑』 신인작품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남겨진 사람들」은 아들을, 남편을, 혹은 아버지를 졸지에 잃고 남겨져 삶이 무너진 가족에 대한 노래다. 남겨진 가족들에게 삶은 터널 속 긴 슬픔 같은 나날이었을 것이다. 삶이 무너진 참혹한 현실은 나날이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을 것이다. 겨울은 길고 추운 밤을 건너면 또다시 눈이 내리는 아침이다. <천년의 시작> 간 『낭희라는 말 속에 푸른 슬픔이 들어 있다』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지난 1월 초에는 제트기류의 사행화로 미국 동부에서는 한파로 인한 폭설이, 서부에서는 이상고온으로 인한 폭탄 사이클론이 덮쳤다. 유럽은 무사했을까? 이례적 이상 고온으로 프랑스의 7500여 개의 스키 슬로프의 절반이 눈 대신 비로 폐쇄된 상태라고 한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설 연휴 뒤 불어닥친 한파로 고향에서의 푸근했던 기억이 찬바람에 싹 날아가 버리고 난방비 고지서 걱정이 앞선다. 다가오는 2월은 평년날씨가 이어질지 걱정이다. <글‧사진: 황윤미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민선 1기 용인특례시 체육회의 임기가 2023년 2월 16일 열리는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마치게 된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지방자체단체장이 겸임해오던 체육회장 자리가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며 민선 시대로 바뀌었던 것이다. 정확히 개정목적에 부합하는 체육회로 발전은 아직 한참 멀어보이지만 민선 1기 용인특례시 체육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스포츠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도 ‘체육은 복지’라는 슬로건 아래 차분하게 달려왔다. 체육회 법인화 작업을 비롯해 법 개정에 따른 각종 규정과 정관 개정, 종목 단체 활성화, 읍면동 체육회와 소통으로 체육단체의 일체감 조성에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관선 시대 체육회장 때의 오래된 관행을 개선하고 민선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각종 사업을 체육회가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문제는, 민선 1기 3년의 시간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는 아쉬움도 많다. 그럼에도 민선1기 체육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엘리트 체육은 물론, 시민건강증진과 체육을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활체육부문에서 나름 크게 발전시켰다고 자부한다. 시민 1인이 월 걷기 15만 보, 자전거 타기 150km, 등산 15km를 달성하면 지역화폐를 상금으로 지급해주고 건강관리를 해주는 특색사업인 ‘쌩쌩쌩 챌린지 사업’에 시민 10만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스포츠 프로그램의 개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할 것이다. 민선 1기 용인특례시 체육회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 인구 110만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개최하지 못했던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점이다. 수원시가 9회, 성남시는 5회 개최하는 동안 한 번도 유치하지 못했던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성남시와 오산시, 가평군과 경합을 벌여 유치한 뒤 전국체전 수준의 도민체전을 개최했다. ‘경기도종합체육대회 2022 용인’은 도내 31개 시·군 단체장과 시·군체육회장, 언론의 호평을 받고 630억여 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생산했다. 용인 체육의 르네상스를 이루어 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애인체육대회와 생활체육대축전 등 5개 대회 동시 개최한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막판까지 성남시와 경합하면서 31개 시·군을 누볐던 기억. 단 한 건의 사건 사고 없는 성화 봉송을 위해 38개 읍·면·동과 육, 해, 공을 잇는 하루 성화 봉송을 위하여 4일간 예행 연습을 했던 것은 오랜 기간 용인 체육의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오는 2월 16일이면 민선 2기 체육회가 출범한다. 회장이 바뀌면 달라져야 하는 부분도 많겠지만 각계를 망라한 체육 인재풀을 적극 활용해서 용인 체육의 동력이 되는 시각에서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어차피 체육을 향해 지향하는 점은 같기 때문에 1기에서 부족했던 체육 시설 관리의 일원화라든지 체육 시설 설치 시 체육 전문가 그룹의 참여 또는 스포츠 공정 위원회의 활성화로 균형 있는 체육회로 발전이나 학교 스포츠 발전 방안 등에 세심한 관심이 민선 2기의 몫으로 남아있다 할 것이다. 다행히 용인 최초 개회된 도민체전으로 체육 시설에 130억여 원이 투자되어 미르스타디움 보조경기장 등 신, 증설된 많은 체육 시설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모쪼록 임기 4년으로 늘어난 민선 2기 체제의 성공은 110만 시민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를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 크게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용인신문] 용인시 장학재단은 제113회 이사회를 열어 구자범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9일 시장실에서 구자범 용인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용인시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구 이사장의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다. 구 이사장은 안양소년원 재소 학생들을 후원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구자범 이사장은 “더 많은 용인의 학생들이 용인시 장학재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용인시 장학재단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인시 장학재단은 지난 2001년 설립돼 장학금 지원, 저소득층 자녀 영어 교육 제공,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유소년 축구 꿈나무 육성 지원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약 222억원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지원받은 학생은 1만 3140명에 달한다.
우리 시대가 처한 아픈 자화상 담아내 [용인신문] 김종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가 도서출판 별꽃(별‧꽃‧시 02)에서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현실 세계의 부조리한 현상을 다루면서 내면의 울림을 주는 서정적 리얼리즘의 정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시인은 현대인의 유목성, 생태 위기, 사회 부조리, 소외 계층 등 암울한 변방 세계를 통해 우리 시대가 처한 아픈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생과 사를 비롯한 위태로운 상황을 특유의 위트와 반전으로 역설한다. “…// 혹여, 그곳에서 또다시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열차를 만나면 종말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라도 좋으니 그와 함께 올라탈 거야 그리고 아무도 없는 정거장에서 무작정 뛰어내려 직립보행을 멈춘 후 평생 네발로 사는 거지//…”(시 ‘잃어버린 시간’ 중에서) 김 시인은 카메라 렌즈 속에 포착되는 생명체를 슬프고 아름답게 펼쳐 보이는 독보적인 시인이기도 하다. 그는 생태 위기에 대한 상념이 깊다. 자연의 제왕이 돼버린 인간 탐욕의 가혹한 진실과 물질문명의 적나라한 파괴성, 그리고 자연 본질에 대한 순간 포착 이면의 부조리함을 생명 회복에 대한 염원으로 그려내고 있다. “…//산과 들이 붉은 속살을 드러내며 숲속 오솔길이 사라지자 소리보다 빠른 자동차 길들이 또 다른 세상의 문으로 이어졌다 그것이 삶과 죽음의 경계일 줄이야 길 잃은 고라니와 짐승들이 차례차례 불빛 속으로 뛰어들던 밤, 나도 아득한 절벽 아래로 한없이 떨어지는 꿈을 꾸었다//…”(시 ‘혼돈의 밤-천만 마리를 위한 진혼곡-’ 중에서) “소나무 위에서/독수리가 스스로 목을 맸다//…//잠든 독수리의/ 까만 눈망울 속엔 아직도/광활한 우주의 풍경이/펼쳐질 터이고,//…//지금도 지구를 떠도는/수억의 유목민과 전쟁 난민들이/새만도 못한 종족 공동체로/꿋꿋이 살아가고 있다는/이 불편한 진실 앞에서 나는/독수리의 온전한 귀향과/명복을 기원하는 바이다”(시 ‘떠도는 새’ 중에서) 시인은 생태계의 위기와 인간 위기를 오버랩해 지구촌의 실상을 고발하고 있기도 하다. 온전한 귀향과 명복을 비는 시인의 마음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문학평론가 정재훈은 “시인은 안개와 어둠, 불온함으로 얼룩진 지도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변방은 지도에 없다. 지도만 봐서는 변방을 상상하기 어렵다. 지도의 밋밋한 표면의 평화로운 세계는 상상이 허락되지 않는 지옥”이라며, 그러나 “희미하고 예측할 수 없는 푸른빛 속에 온기가 스며 있다”고 하여 비극으로만 표기되지 않는 시인의 구원성을 전하고 있다. 손택수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뜻과 소리와 이미지가 어우러진 것이 시의 트라이앵글이라면 삼각형으로선 상처라고 해야 할 불완전하고 불온하며 더러는 불미까지를 방법으로 기꺼이 끌어안고 욱신거리는 김종경의 시에 귀를 맡겨보라”고 말하고 있다. 소설가이자 동화작가인 이상권 작가는 “그의 시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을 잉태한 생명의 근원이 자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경 시인은 계간 '불교문예'로 등단했으며, 시집 ‘기우뚱, 날다’, 포토에세이 ‘독수리의 꿈’ 등이 있다. 현재 ‘용인문학’과 '용인신문' 발행인을 맡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원(원장 심언택)이 발간하는 용인 근·현대사 증언 구술 생애 자료집 Ⅻ ‘용인사람 용인이야기-용인의 예술인 편’이 발간됐다. 이번 용인 예술인 편은 용인 예술 태동과 정착에 기여한 각 분야별 예술인을 통해 용인의 예술 발전사를 짚어보는 중요한 자료다. 용인예술단 초대 단장을 지내며 용인 국악 발전에 씨앗이 된 김정숙 녹야국악관현악단 단장, 용인문학회 창립과 초대회장을 지내며 용인의 문학 발전을 일궈낸 김종경 ‘용인문학’ 발행인, 초대 용인예총 회장이며 전통적 방식으로 고려백자의 정신을 잇고 있는 마순관 공예명장, 태성중·고등학교 교감, 교장 등 30년 넘게 교직에 봉직하며 용인의 미술인을 길러낸 용인의 미술·생활과학의 선도자 이강수 선생, 용인대학교 교수를 지내며 용인시 향토문화재 지정에 고증과 연구로 기여한 전통무용가이며 민속학자인 이병옥 선생, 용인서정3세대 동인이자 동인의 산실 ‘카페 동인’ 임준규 대표와 연극배우·연출가·극작가로 용인을 넘어 경기도연극계를 이끄는 극단개벽 대표 한원식 연출가 등을 조명했다.
어느 날 30초 이수진 설산 고산 모두 일어나 바람의 혼돈에 물을 줄 때 우리를 지켜주던 산과 들의 잔별들 그리고 골목의 화초들 죽을 힘 다해 죽어가던 남국 우리는 꾸욱꾸욱 걸어 바다에 이르러서야 봇물처럼 하얗게 피어나는 밤하늘 볼 수 있었다 이수진은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09년 『현대시』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어느 날 30초」는 시인의 상상력이 즐겁게 펼쳐진 시다. 산다는 것은 지극히 짧은 시간들의 연속이다. 그 짧은 초단위의 시간이 연속적으로 다가와 하루가 만들어지며 한 달이, 일 년이, 십 년이, 일생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수진 시인의 30초는 그녀의 일생에 닿는다. 그녀가 보려는 것은 하얗게 피어나는 밤하늘이다. 죽음의 하늘인 것이다. 하얀 밤하늘은 죽음의 상징으로서의 하늘이다. <여우난골> 간 『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축의금을 적게 냈다가 욕을 먹는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결혼식 식대가 최소 8만 원을 넘어서는 곳이 많아지면서 5만 원 낼 거면 밥을 안 먹고 오던가, 아예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축의금의 기준을 정해주는 블로그나 지난해 통계까지 찾아보면서 고민하는 시대가 왔다. 물가까지 뛰면서 3만 원짜리 축의금은 사라지고 차라리 친분이 없다 싶으면 축하 이모티콘으로 대신한다. 축하하는 마음을 봉투에 다 담을 수는 없는 것이고, 담긴 만큼이 마음이라 생각하지도 않으며, 귀한 시간 내어준 이들의 정성에 감동하는 아름다운 예식은 없을까. <글‧사진: 황윤미 객원 사진기자>
신동환 교수 [용인신문]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서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이번 기회에 사랑니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발치가 필요한 상황 및 이유, 발치 시 주의사항 등을 알아본다. 흔히 사랑니라 부르는 치아는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18-20세)에 나온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정확한 명칭은 제 3대구치다. 사랑니는 좌우 측 위아래에 각각 1개씩 총 4개가 있고 가장 늦게 구강 내로 맹출하며 치열의 가장 마지막, 구강 내 가장 안쪽에 위치한다. 정상적으로 맹출하면 다른 치아들과 음식물 씹는 역할을 하며 올바른 칫솔질이 가능한 곳에 똑바로 난 경우 적절한 관리로 오래 보존되며 어금니 기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치아에 비해 턱이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가 많아 마지막에 나는 사랑니는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생긴다. 부족한 공간을 비집고 올라오는 경우 정상적인 치열에서 벗어나거나 비정상적인 매복상태로 맹출하게 된다. 잘못된 위치로 맹출·매복된 사랑니는 스스로 정상적인 위치로 자리 잡기 힘들며 구조적으로 음식물이 자주 끼어 관리하기 힘들고 잇몸에 쉽게 염증이 생겨 치주염과 구취를 유발한다. 나아가 사랑니 주변에 급성 염증이 생기기도 하며 이로 인해 심한 통증과 함께 턱이 부어오르고 입을 벌리기 힘든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 항생제를 처방하고 주변 조직을 소독하는 방식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원인이 되는 사랑니 발치가 근본 해결책이다. 사랑니가 깊게 매복된 경우 드물게 턱뼈 안에 물혹이나 양성종양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성인이 돼서라도 정상 맹출 되지 않은 사랑니는 발치하는 것이 좋다. 사랑니 주변으로 물혹과 같은 병소가 의심될 경우는 매복된 사랑니 발치와 함께 조직 생검이 필요하다. 또 정상 맹출 된 사랑니도 해부학적 위치상 제대로 관리하기 힘든 경우나 충치가 생겼을 경우 발치가 필요하다. 또 사랑니 앞의 어금니가 사랑니로 인해 정상적 치료가 어렵거나 교정치료를 해야할 경우 필요에 따라 사랑니 발치가 필요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맹출 된 사랑니는 일반적인 치아와 마찬가지로 간단하게 발치가 가능하나 매복된 사랑니의 경우 단순매복, 부분매복, 완전매복으로 구분되며 매복된 정도에 따라 발치 수술의 난이도가 달라진다. 단순매복은 간단한 술식으로 발치가 가능하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와 턱뼈 일부를 삭제해서 제거하는 구강악안면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아래턱에는 입술과 잇몸의 감각을 느끼게 하는 하치조 신경 및 혀의 감각 등에 관여하는 설신경이 지나가며 위턱에는 축농증이 발생할 수 있는 상악동이라는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물이 사랑니의 뿌리와 인접하거나 겹쳐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CT 촬영을 통해 위치를 파악하고 사전검사와 평가 후 수술을 진행해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로 많은 연구에서 사랑니는 젊었을 때 빼는 것이 상처가 빨리 회복되고 합병증이 적게 남는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발치가 필요할 경우는 시기를 미루지 말고 발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매복의 정도가 깊은 경우 적절한 수술법을 찾을 수 있도록 대학병원이나 사랑니전문치과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을 추천한다.
[용인신문] 용인특례시 기흥구 어정 지역의 한자 표기가 ‘御井’에서 ‘御停’으로 바뀐다.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 심의를 통해 어정의 한자 표기가 ‘우물 정(井)’에서 ‘머무를 정(停)’으로 변경됐다. 당초 어정의 한자 표기는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수여선의 철도역 이름을 따 ‘어정(漁汀)’이라고 표기했다. 그러다 지난 1995년 일본식 지명을 정비하면서 지명위원회가 ‘세종대왕께서 여주 행차 시 용인을 거쳐 가며 물을 마셨다’는 설에 근거해 임금이 마셨던 우물이 있던 곳이라는 의미가 적절하다고 판단해 ‘어정(御井)’으로 개정했다. 그러다 지난 2021년 어정 주민들이 조선왕조실록에서 성종 2년(1471년) 10월 9일 정축에 ‘대가(大駕, 임금의 가마 행렬)가 용인(龍仁)의 합천(蛤川, 신갈천 상류, 현 어정역 인근)가에서 주정(晝停, 낮 수라)하고, 저녁에는 이천의 오천역(吾川驛) 앞들 파오달(波吾達, 관원이 머무는 역원)에서 머물렀다’는 구체적 기록을 찾아 어정의 한자 표기를 바꿔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이에 시는 지난 1995년 지명위원회가 열릴 당시 이 같은 신빙성 있는 사료가 논의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지난 2021년 12월 8일 용인시 지명위원회에 한자 표기 변경안을 상정해 원안 가결했다. 이후 2022년 4월 28일 경기도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해 12월 28일 국가지명위원회 심의에서 표기 변경안이 최종 의결돼 지난 1월 4일 고시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어정과 관련된 모든 지명 정보의 한자 표기법은 ‘어정(御停)’으로 변경된다. 시 관계자는 “역사적 사료까지 찾아가며 지명을 올바로 잡기 위해 노력을 해주신 어정주민들의 애향심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석성산 봉수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용인에는 서리고려백자요지, 보정동 고분군, 심곡서원에 이어 네 번째 국가 문화재 사적이 탄생했다. 봉수는 외적의 침입 등 급한 소식을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도성인 한양에 전했던 군사ㆍ통신시설이다. 석성산 봉수 유적에 대한 국가의 사적 지정은 용인이 조선시대부터 교통과 통신의 중요한 요충지였음을 정부가 공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봉수 유적은 산을 따라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연결되어 있는 만큼 연결고리에 대한 정부 평가도 중요하다. 문화재청은 봉수 노선의 연속성을 고려해 이번에 확정된 봉수 14곳 전체를 ‘제2로 직봉’으로 지정했다. 14개 봉수 유적에 포함된 석성산 봉수 유적은 ‘제2로 직봉-용인 석성산 봉수 유적’이라는 공식 명칭을 갖게 됐다.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에 위치한 용인 석성산 봉수 유적은 1423년(세종 5년) 설치된 5개의 봉수 노선 중 부산 다대포에서 지금의 남산인 한양 목면산까지 연결되는 제2로 직봉(直烽) 노선 중 42번째 내지봉수다. 석성산 봉수는 건지산 봉수(처인구 원삼면)의 신호를 받아 성남 천림산 봉수로 연결하는 주요 봉수로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돼 그 역사적ㆍ지정학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석성산 봉수는 18세기 축조된 수원 화성의 봉돈과도 연결돼 있어 수원 화성 축성 이후 시기에 봉수 체계가 어떠했는 지에 대한 연구에도 보탬이 될 중요한 사적이다. 이같은 가치를 인정받아 석성산 봉수는 지난 2020년에는 경기도 기념물 제227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석성산 봉수 유적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용인이 예부터 교통‧통신의 요충지였음을 정부도 공인한 것으로 용인에 이같은 봉수 유적이 있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