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김어영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머위 잎 속의 식구들’을 별꽃시 09로 펴냈다. 지난 2010년에 첫 시집 ‘청춘이 밟고 간 꽃길’을 펴낸 이후 10년 만이다. 80이 넘은 노년의 시인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삶을 시로 피워낸 것이어서 감동이 더욱 크다. 시를 읽다 보면 때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뭉클해지기도 한다. 이경철 문학평론가(전 중앙일보 문화부장)는 “김어영 시인의 이번 시집은 참 쉽고도 재밌게 읽힌다. 더할 것도 뺄 것도, 높일 것도 낮출 것도 없는 마음 그대로를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누구든 읽고 고개 끄덕이며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시의 요체는 서정敍情이다. 문자 그대로 살며 부대끼며 느낀 정을 그대로 풀어놓는 것이다. 동양 최고의 시선집 ‘시경詩經’을 엮으며 공자가 시를 한마디로 정의한 ‘사무사 思無邪’처럼 삿된 마음 없는 정을 풀어놓아 많은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것이 시다. 날로 독자를 잃어가고 있는 작금의 시단에서 김 시인의 시편들은 쉽고 솔직해서 감동적으로 잘 읽혀 좋고도 귀중하다”고 말하고 있다. “아내가 시골에서 머위 잎을 가져왔다/ 늦은 점심에 삶아주며 먹으란다/ 머위 쌈을 펼치니 옛날/ 아녀자가 두르던 열두 폭 치마다/
용인신문 |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24 지역민간교향악단 지원육성사업으로 선보이는 기획공연 ‘가을의 환상-오케스트라의 꿈속으로’가 2일 오후 7시 30분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마에스트로 윤승업씨가 지휘하고 높은 성역을 가진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박성희를 비롯해 테너 임덕수, 바리톤 박정민씨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박성희는 국악 명창 임방울의 외손녀로도 유명하다.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유명 오페라 아리아가 초가을 밤을 낭만으로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귀에 익숙한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A장조를 비롯해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 오페라 ‘마농 레스코’ 간주곡 등이 연주된다. 또 오페라 토스카 중에서 ‘별은 빛나건만’,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 중에서 ‘방금 들린 그 목소리’,와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 등이 연주된다.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 중에서 ‘입술은 침묵을 지키고’, 영화 물망초 중에서 ‘나를 잊지 말아요’,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 중에서 ‘인형의 노래’, 오페라 카르멘 중에서 ‘투우사의 노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에서 ‘축배의 노래’ 등 밤이 깊어갈수록 연주도 더욱 무르익는 무대가 될
용인신문 | 이상적인 조선을 위해 올곧은 선비의 모습을 끝까지 지닌 정암 조광조의 사상을 연구하는 조광조 역사연구원(대표 오룡·이하 역사연구원)이 탄생했다. 지난 22일 조광조의 정치 개혁에 뜻을 모은 200여명의 시민들이 만든 역사연구원이 수지 상현동 심곡서원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 행사에는 용인시 병의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 강웅철 경기도의회 의원, 장정순, 이교우 용인시의회 의원과 심곡서원 김광옥 부원장, 안강현 강장, 역사연구원 임원 및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부승찬 의원은 축사를 통해 “조선의 정치 개혁에 앞장섰던 정암 조광조 선생의 가치를 본받겠다”며 “심곡서원이 있는 수지 지역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광조 역사연구원의 출범을 축하드린다. 조광조 역사연구원의 성장을 위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의원은 “역사학자로서 역사연구원 출범에 감사를 드린다”며 “국회 차원에서 심곡서원과 역사연구원을 위한 지원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오룡 조광조 역사연구원 대표는 “조광조 선생은 탐욕과 태만으로 물든 조선의 개혁 아이콘
이경숙 작 임예원 작 강세미 작 용인신문 | 수수꽃다리 갤러리 김영란 수채화연구소가 주최하는 제22회 ‘계절의 편린전’이 수수꽃다리 갤러리 정원에서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화려하게 펼쳐진다. 계절의 편린전 오픈 행사(3일 오후 2시)는 올해도 어김없이 그림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멋진 힐링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국내 유명 성악가와 첼리스트, 국악인, 통기타 가수 등이 출연해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멋진 연주를 선사한다. 또 이재권 사진 초대전도 함께 열려 풍성함을 더한다. 계절의 편린전은 수채화연구소 회원들이 한 해동안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한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로, 올해가 벌써 22년이 됐다. 용인에서 오랜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전시회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전시에는 48명의 회원이 참여한다. 개성 넘치는 맑고 투명한 수채화 작품들이 가을 풍경만큼이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소품전이 올해도 펼쳐진다. 지난해는 레이스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선보였고, 올해는 바다를 주제로 한 소품들을 전시한다.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줬던 푸른 바닷가의 추억이 갤러리 벽 전체를 아름답게 물들인다.
용인신문 | 용인시는 5일 기흥구 신갈로 58번길 일원 뮤지엄아트거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거리축제 신갈마실편’을 개최한다. 시는 신갈오거리가 옛 명성을 되찾도록 신갈동 행정복지센터 앞 거리의 노상주차장을 없애고 인도를 넓혀 뮤지엄아트거리를 만들고, 신갈초 주변엔 인도를 설치하고 교통사고 방지시스템을 구축해 어린이 안심골목을 조성하는 등 553억원을 투자해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번 축제에선 시민들이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는 신갈오거리를 오감으로 즐기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포토존과 용인탁주 시음회 등 이곳에서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들을 준비했다. 시는 이날 용인탁주 시음 부스를 운영하고 지역 양조장‧브루어리 등과 함께 막걸리 빚기와 막걸리 비누, 전통주 칵테일 만들기 행사도 진행한다. 용인문화재단 아트러너의 체험부스, 지역 상인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판매하는 먹거리 장터, 용인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시 캐릭터 조아용 굿즈 판매 부스도 마련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용인문화재단 아임버스커 아티스트 공연이 이어지며 신갈동 주민자치센터 회원들의 작품 발표회도 열린다.
용인신문 | 용인문화원(원장 최영철)은 오는 10월 5일~6일까지 포은 정몽주 선생 묘역에서 ‘전통을 품고, 미래를 잇다’를 메인 주제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제 20회 포은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국장행렬의 장엄함을 경험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퍼레이드 ‘천장행렬’과 도예 명장 마순관, 용인 마지막 대장장이 김영환의 퍼포먼스가 준비됐다. 또 역대 한시대회 수상작을 활용한 특별전시와 정영주 뮤지컬배우, K-POP 보이그룹 ‘더스틴’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용인의 로컬 전통주와 농특산물, 다양한 먹거리 푸드트럭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즐길거리, 체험프로그램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포은스쿨이 시즌2 수학여행편을 새롭게 선보이며, 대나무를 활용한 만들기, 탁본, 관혼상제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가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직접 느끼고 참여할 수 있다. 최영철 원장은 “제20회 포은문화제는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새롭게 느끼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시민들이 이번 문화제를 통해 전통의 가치와 매력을
용인신문 | 용인문화재단 전문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극단 다힘의 연극 ‘인생, 네 컷’이 28일(오후 2시, 저녁 7시), 29일(오후2시)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공연된다. ‘인생, 네 컷’은 2023년 5월에 열린 제1회 무극 연극제, 제3회 대한민국 치유예술제, 송파문화재단 듀엣-쏭 프로젝트, 서울시청 내에 있는 시민청 공간지원사업 등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인공지능 앱인 ‘우울앱’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주선자의 초대를 받아 서로의 얘기를 나누고 위로해 주는 연극이다. 인생 속 희로애락이라는 네 컷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며, 세 사람 그리고 한 사람이 각자의 우울한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는 힐링극이다. 극단 다힘은 “우울한 사람들에게 치유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이며 네이버 폼(https://naver.me/G9rU63H3)을 통해 예약 및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이영희 모델은 용인시 캐릭터인 조아용을 국제 대회 때 애착인형으로 품고 다닌다 이영희 모델은 용인시 캐릭터인 조아용을 국제 대회 때 애착인형으로 품고 다닌다 국제 대회를 통해 태극기한복으로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용인신문 | 세계여성의날 한국 홍보대사인 이영희 시니어모델이 지난달 25일 필리핀 마닐라 카메롯호텔 크라운앰버서더 인터내셔널(이하 CAI)에서 크라운 앰버서더 및 베스트인 코스튬, 베스트인 탈렌트 등 3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달 21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로 날아가 각종 합숙과 훈련을 통해 25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된 본행사는 장장 8시간에 걸쳐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각국의 출전자들이 드레스 민속의상, 탈렌트 및 영어 스피치까지 세부적인 경연을 통해 진행됐다. 이영희 모델은 태극기 문양을 한 한복을 선보이며 많은 현지 관객을 사로잡기도 했다. 특히, 국제 대회 때마다 애착 인형으로 품고 다니는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은 관람객과 심사위원의 눈길을 사로잡는 심볼이 됐다. 현재 한국의 정통한 시니어모델 클럽인 골드클래스 모델클럽의 모델생활과 향후 후학 양성을 위한 포트폴리오로 IUC예술대학원에서 정규 석사과정 모델 전공을 하고
용인신문 | 한국미술관(마북동 소재)이 27일부터 11월 24일까지 최익진 작가의 23회 개인전 ‘묘색광명(妙色光明)_물들이다’를 개최한다. ‘생명의 영원성’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특히 인간의 삶과 죽음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불교의 윤회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생명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작품은 한국 전통 수제지의 앞뒷면을 사용해 제작했다. 수직적 구조로 설치된 작품의 한쪽 면에는 현세와 내세를 연결하는 영매를 나타내는 나무의 내외면 무늬를 그려 넣어 중심적인 표현 소재로 다뤘다. 다른 쪽에는 생명을 이어주는 통로를 상징하는 다섯 가지 색을 끊임없이 교차시켜 ‘움직이는 생명성’을 강조했다. 작가는 구체적인 형상과 추상적인 색 면의 대비로 삶과 죽음이 서로 맞닿아 있는 생명의 보편적 이치를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피어나고 소멸하는 생명이 벌이는 축제의 장으로서 관객들이 즐겨주기를 바라고 있다. 삶과 죽음 그리고 현세와 내세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에 대한 이야기를 공간 속에 펼쳐낸 최익진 작가의 전시는 깊은 내면의 세계로 안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작가의 주된 관심사는 ‘한국적인 소통’이다. 식민지를 경험한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비롯한 왜
훌륭한 인성·인간승리 주인공 세계를 무대로 등 5개 장 구성 용인신문 | 더 반듯하게회가 엮은 ‘인생의 행복과 성공에 공짜는 없-다’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고 출신의 6명의 인사가 모여 미래사회 주역이 될 청소년들을 위해 엮은 책으로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훌륭한 인성, 선행과 미담’, 2장은 ‘한계를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인공들’, 3장은 ‘창의력·IT·4차 산업혁명 관련’, 4장은 ‘세계를 무대로! 무대를 품 안에!’, 5장은 ‘숭고한 희생정신 잊지 말아야’ 등이다. 엮은이들은 “책의 내용이 기존 신문 기사에 나왔던 글에서 추려낸 것으로 모두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는 생생한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1장의 경우, 청소년기는 인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판단에 따라, 훌륭한 인성, 선행의 미담 실제 사례를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2장의 경우, 신체적 장애, 정신적 장애, 열악한 환경 등 온갖 장애와 한계를 극복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목표를 향해 나가는 주인공들을 소개하고 있다. 인내와 끈기의 위대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3장의 경우, 오늘날의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
용인신문 | 전통사찰 108호인 법륜사(주지 현암)가 주최한 ‘2024 용인 문수산 법륜사 산사음악회’가 지난 7일 저녁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웅장한 대웅전 앞마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불자와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청정한 도량에서 개최된 음악회는 귀에 익숙한 음악들로 이뤄져 함께 따라부르기도 하고, 함께 춤도 추면서 기분 좋게 어우러지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산사음악회의 주제가 ‘마음의 평화를 찾는 음악 여행’이었던 것처럼 이날 자리를 함께 했던 많은 시민들은 고즈넉한 산사에서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만끽했다.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참여한 가족들은 문수산을 배경으로 한 뛰어난 경관의 법륜사 곳곳을 거닐며 여름밤의 정취를 마음껏 즐겼고, 법륜사에서 음식과 음료들을 제공해 청중들은 보다 풍요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불자는 물론 시민 참여자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명품 산사음악회로 명성이 높은 이유를 제대로 확인시킨 음악회였다. 음악회는 개그맨 김주철씨가 재치 있는 사회로 재밌게 진행했다. 가릉빈가 합창단이 색색의 티셔츠를 차려입고 정성스럽게 첫 무대를 장식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소프라노 강이슬, 마술쇼 매직팰리스, 색소
용인신문 | “요즘 영화 소비는 보통 개인적으로 이뤄지잖아요. 핸드폰이나 집에서 혼자 보는 식인데, 머내마을영화제는 모여서 함께 보고, 또 대부분 프로그램마다 시네토크가 있어서 영화를 감상한 후에 같이 이야기 나누고 있어요. 함께 한다는 의미가 크죠.” 올해 제7회 머내마을영화제가 지난 6~8일까지 동천동을 중심으로 용인 전역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주민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독창적인 영화제로 지역의 60여 개 단체가 협력하고 140여 명의 주민이 감독, 무비 큐레이터, 스탭이 되어 만들어 가는 대표적인 주민영화제다. 지난해는 관객이 연인원 1500명이었으나, 올해는 2300여 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선경 공동집행위원장(사진)은 “머내마을 영화제가 잘된대, 괜찮대”라는 소문이 나면서 영화제 자체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시민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 영화제가 마을을 벗어나 용인 전역으로 확대된 첫 해의 성과로도 보고 있다. 기흥구에 소재한 백남준아트센터가 처음 상영관으로 참여함으로써 50명씩 2회를 수용하는 등 기여한 바가 컸기 때문이다. “마을 영화제가 용인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을 본 거죠. 방법적인 측면에서 내년에 어떻게 해야 될지도 새